[프라임경제]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SK그룹·LG그룹 등 4대그룹 총수들이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저녁 식사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 프라임경제
이번 4대그룹 총수 만찬은 오후 7시께 시작해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으며, 외부인 접근이 철저하게 차단된 상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모임은 최태원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총수들 만찬에서 크게 5가지 주제의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한다. 먼저,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건희 회장의 업적을 기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에 대한 축하와 덕담도 오갔으며, 미국 대선 결과 및 그에 따른 우리 경제와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점쳐진다.
이중 '경제 3법' 등 정책 현안이 공통의 관심사였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공정경제 3법이란 올 8월31일 정부가 제출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일부개정안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완성차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을 본격화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대 기업 총수는 정의선 회장을 주축으로 지난 5월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매개로 공개적 회동을 이어온 바 있기 때문.
여기에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탈퇴한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SK그룹·LG그룹 등 4대그룹 총수들이 만나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재계의 목소리를 어떤 경로를 통해 외부에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거론되는 최태원 회장의 역할 등이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울러 재계에선 4대그룹 총수들의 비공개 회동 '정례화'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현안을 이야기했지만 그런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만남을 통해 친목과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각 사에 분명 도움이 되고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4대 총수 회동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던 점을 미뤄봤을 때 앞으로도 회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