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는 올해 3분기 이통 3사 중 가장 성장이 주춤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달 28일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의 성장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KT는 올해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반면 비통신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3분기 비통신 매출은 1조9105억원으로 KT별도 기준 매출 4조5205억원 대비 42.3%의 비중을 나타냈다.
◆"5G 중저가요금제, 매출증대 효과 더 커"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지난 10월 KT는 이통 3사 중 최초로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세이브', '5G 심플'을 내놨다. 5G 세이브는 월정액 4만5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며, 선택약정 25% 할인 시 3만3750원만 부담하면 된다. 5G 심플은 월정액은 6만9000원으로 선택약정 할인 시 5만1750원이다.
이날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보급률 확대를 위해 현재 프리미엄 요금제에 더해 LTE 중저가 요금제에서 5G로 전환할 수 있는 4만5000원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한달이 지난 시점이어서 구체적인 요금제 효과를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단말 판매에서 8만원 이하 중저가 요금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일부 증가했지만, 8만원 이상 5G 요금제 가입비중이 여전히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새 요금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부담이 약간 있지만, 고객 기반이 넓어지는 데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KT는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5G 가입자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 CFO는 "아이폰12가 매우 잘 팔리고 있고, 이러한 5G 아이폰 출시로 4분기에는 LTE에서 5G로 기기변경 중심의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5G 보급률은 핸드셋 기준 2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아이폰 가입고객은 선택약정으로 가입해 마케팅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5G 가입자 확대와 비용절감으로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2B 사업 성장…'ABC' 중심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지난달 28일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혁신(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에는 13번째 데이터센터(IDC)를 용산에 오픈했다. 용산 IDC는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DX(디지털혁신)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CFO는 "5G를 포함해 당사가 가진 역량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부문에서 DX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B2B 시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AI 분야에서 AI 콜센터 사업은 1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빅데이터의 경우 KT가 보유한 통신 금융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해나갈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특화 서비스로 7000여개 고객사 확보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이날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T는 B2B 사업 선도와 자사주 매입으로 구현모 대표가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