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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관리형 대표론’ 급부상

‘김형오 국회의장-박희태 대표’ 밑그림…박근혜 변수 여전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5.08 10:43:07

[프라임경제]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정치권 전체가 벌집 쑤셔놓은 듯 떠들썩한 가운데서도 한나라당 차기 당권 구도는 차츰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은 18대 총선 직후 친박 복당 및 당·정·청 갈등 등의 문제와 맞물리면서 복잡하게 진행됐지만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다.

 

   
 
  '관리형 당대표'감으로 거론되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의장 및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물망에 오를 유력 인사들이 거의 정해진 상태.  
 
여당 몫으로 주어질 국회의장에는 5선에 성공한 김형오 의원이 내정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진다. 4선에 오르는 안상수 의원이 국회의장 자리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선수’에서 김 의원에게 밀리는 데다, 국회의장직에 대한 김 의원의 의지가 확고해 안 의원의 가능성은 낮다.

일각에선 안 의원이 국회부의장직을 노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하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 도전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박희태 급부상 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서지 않는 당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오른 정몽준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 속에서 최근 ‘관리형 대표론’이 부각하면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주목 받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은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당과 청와대로부터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친박 세력에게도 큰 거부감이 없어 대표감으로 적격이란 평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팀도 당의 안정과 청와대와의 원활한 소통, 그리고 친박세력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박희태 대표 체제’가 좋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때문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과 안정적 관리형인 박희태 전 부의장의 양자 대결로 당권경쟁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김형오 국회의장-박희태 당대표’ 체제가 현실화 할 경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서울·수도권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안상수·임태희 의원 등이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감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박근혜 변수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행여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당권 경쟁은 심하게 요동 칠 공산이 높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가 대리인을 내세우더라도 경쟁구도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는 정몽준·안상수 의원에게 당권이 넘어가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견제하면서 외형적 명분으론 한나라당에 기여한 바가 없는 사람을 대표로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을 친박계는 강조하고 있다. 또 안상수 의원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친이명박계라는 점을 들며 당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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