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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대면·비대면' 사이, 태블릿 브랜치 고도화 '착착'

장소 제약 없어 미래 환경 최적…'빅테크' 금융업 진출 영향도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1.05 15:33:32

시중은행들은 '태블릿 브랜치(태블릿 속 영업점)' 활용을 늘리기 위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은행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해 서류 준비와 인증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업무 범위를 대폭 넓히는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태블릿 브랜치(태블릿 속 영업점)' 활용을 늘리기 위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태블릿 브랜치'는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태블릿PC로 상담하는 등 장소 제약이 없어 미래 영업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 태블릿 브랜치 앱 '위니mini(미니)'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태블릿으로 개인 고객 수신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했지만, 가능한 업무를 최대한 넓힌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앱에서는 △기업 고객 여·수신 상품 상담 및 가입 △QR코드를 통한 신용카드·개인형 퇴직연금(IRP)·청약저축 등 간편 가입 △가맹점 결제계좌 신청 등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태블릿 브랜치 업무 범위는 △입출금 통장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개인형IRP △카드 등 수신부터 신용대출, 전세대출, 주택자금대출 등 여신까지 광범위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태블릿 브랜치 고도화를 통해 신청서 접수, 상담툴 기능을 구축했다. 아울러 향후 고객이 비대면 채널에서 거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태블릿브랜치를 통해 직원이 찾아가 상담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중심의 거래 기능보다는 상담을 지원하기 위한 거래정보 조회기능을 확대해, 외부 영업 시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을 잡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5월 '찾아가는 영업 인프라 구축'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2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새로 개발하는 태블릿PC 앱(가칭 STAB)과 직원용 앱을 연동할 예정이며, 직원 개인이 지점 한 곳의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방문 영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역시 지난 2017년 고도화를 통해 수신·카드·퇴직연금 등 업무 범위를 넓히고, 추가 고도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행들이 태블릿 브랜치 고도화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객들의 영업점 방문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영업이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 해석된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는 금융소외계층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이 둘의 절충 형태인 태블릿 브랜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빅테크(대형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금융업으로 진출하는 상황 역시 은행들의 태블릿 브랜치 고도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 고유 강점으로 꼽히는 대면 영업을 무기로 빅테크와 경쟁에서 우위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영업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면을 통한 상담의 경우 빅테크보다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을 결합한 태블릿 브랜치는 향후 은행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영업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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