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90여명에 근접했지만 예방접종과인과 관계가 밝혀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88명으로 집계됐다.
88명 가운데 83명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낮다는 것이 질병청의 입장이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88명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1760만건으로 이 가운데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 접종건수는 1188만건을, 유료접종은 572만건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그동안 독감 백신 접종 후 통증 등 이상반응 신고는 1736건으로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88명 가운데 73명이 70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88건 가운데 83건에 대해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 접종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왔다.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83건의 사망자 사례별 조사 결과 △모든 사망 사례에서 사망 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음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 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음 등으로 판단했다.
또한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음(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음(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퍠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등 잠정 결론 냈다.
현재까지 조사된 사망사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도 없었다. 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