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오픈뱅킹' 도입 임박한 2금융권…치열한 고객 유치 예고

시중은행 경쟁위한 금리 인상·특별판매 등 거래 옵션 추가 기대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1.03 15:10:53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2금융권 예금상품 가입이 쉬워져 뺏고 뺏기는 고객 쟁탈전은 보다 치열해 질 전망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연말부터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오픈뱅킹이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까지 모든 금융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2금융권 예금상품 가입이 쉬워져 뺏고 뺏기는 고객 쟁탈전은 보다 치열해 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년 3월 말까지 오픈뱅킹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미 오픈뱅킹 이용기관과 참가 기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했다. 또한 중앙회 공용 전산망이나 개별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 79곳이 서비스에 참여한다.

저축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사이다뱅크'를 출시한 뒤 반년 만에 모바일 뱅킹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연초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코와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 달 31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탑재한 사이다뱅크 2.0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뱅크웨어글로벌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고객정보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금융 통합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BC카드와 함께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연내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포함, 생활밀착형 서비스, 진위확인 시스템 등을 탑재한 웰뱅 3.0을 내놓을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본격적인 오픈뱅킹 도입에 앞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까지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객을 유치했다면, 오픈뱅킹 도입 후엔 시중은행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정부 정책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오픈뱅킹 참가 기관이 기존 은행과 핀테크 기업에서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으로 확대된다. 상호금융 업권 중 신협은 올해 초 모바일뱅킹을 출시해 현재는 개발단계에 있으며, 오는 12월22일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3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중앙회를 비롯해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산림조합 △우정사업본부와 17개 증권사 등 24개 기관이 전산개발 등을 거쳐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오픈뱅킹은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5185만명, 8432만좌가 등록됐다.

내년 초 오픈뱅킹 영역까지 진출하게 되면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또는 다른 2금융권과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내놓은 것처럼 2금융권도 금리 인상, 특별판매 등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픈뱅킹 확대로 인한 우려의 시선도 작지 않다.

이미 만들어진 은행 앱에 익숙한 고객들이 제 2금융권 계좌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오픈뱅킹 도입으로 인해 중소형사에는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지만, 독자 플랫폼을 구축한 대형사 입장에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누구나 참여하는 플랫폼에서 우위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그간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이라며 "저축은행이 은행보다 2배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승부를 보더라도 실질적으론 은행 앱에서만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거래 옵션이 추가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업권 입장에서 보면 오픈뱅킹 이용자를 잡기 위한 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