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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회 불필요한 서류 제출 요구 '행정낭비'

무리한 서류 제출 요구, 교육활동 부담 되고 있지 않은지 '우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10.26 10:22:43

[프라임경제] 최근 국회 국정감사, 광주광역시의회 시정질의 등 의정활동이 진행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서류(자료) 제출을 요구받고 있다. 

이처럼 입법기관이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있으며, 입법기관은 이를 통해 국정과 시정을 감사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의회가 이미 공시된 자료 등 과도하게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행정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밝힌 '제8대 광주광역시의회가 광주광역시교육청에 요구한 서류 제출' 목록 분석에 따르면 서류제출 횟수는 2018년(6월~) 150회, 2019년 270회, 2020년(~현재) 238회로, 2019년 기준으로 광주시 교문위원 1인당 한 해 45회 수준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횟수만으로는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인지 알 수 없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문제가 있었다"며 "교육청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 등 국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는 공시자료를 요구한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의정활동과 거리가 먼 교육감 기자회견문 등 서류 제출 요구도 있었으며, 연간 업무일지 등 방대한 서류를 요구한 경우도 확인됐다.

시민모임은 '교육감 취임기자회견문', '교육감 송년기자회견문', '교육감 신년기자회견문', '교육감 매년 취임 주년 기자회견', '광주광역시교육청 2020년 업무일지 관련' 등을 예로 제시했다.

특히 소위 명문대 진학 및 대기업 취업 성과 등 교육의 본질에 벗어나 학생들의 과도한 입시·진학 경쟁을 조장하거나, 지역·학교를 서열화하는 작업에 악용되기 쉬운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서류의 요구 목적도 모호한 상태로 방대한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도 문제이지만, 개별 의원이 어떻게 의정활동에 활용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이로 인해 교육행정 직원들과 일선학교 교사들은 요구 서류를 준비하느라, 교육활동에 소홀해지거나 밤샘 근무를 하도록 몰리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청은 단순한 행정행위를 하는 곳이 아니라 교육활동에 드는 예산을 살피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을 배치한 교육지원기관이다. 또한 학교는 학생 교육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최일선 현장이다. 입법기관의 감사 등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하되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제언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의원들을 존중하고 의정활동의 노고를 위로하면서도, '필요 최소한의 서류 제출 요구를 할 것', '무리한 서류 제출 요구로 교육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지 않은지 주의해 줄 것'"을 광주시의회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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