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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삼성 쌍두마차로 'K-메모리' 글로벌 낸드 시장 견인

국내 기업 낸드 시장 총점유율 56%…메모리 핵심 분야 선두 차지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0.21 17:46:10
[프라임경제] K-바이오부터 K-배터리까지 대한민국 산업에 신풍속도는 K 시리즈다. 그중 산업의 쌀로 꼽히는 반도체는 특정 부문에서만 강세를 보인 탓에 'K-메모리'를 앞세우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라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메모리 반도체 분야 양대 축으로 꼽히는 D램과 낸드 사업 부문 점유율 모두 국내 기업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K-메모리의 위상과 영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K-메모리의 위상과 영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미국 인텔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업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션 솔루션(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을 포함한 낸드 사업 전체다. 

주목할 점은 이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낸드 부문 2위 자리에 오르게 되면 D램에 이어 낸드 역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는 데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각각 42.1%, 30.2%를 차지한다. 이처럼 양사 총점유율은 72.3%에 달해 D램 시장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높은 D램 시장 점유율과 달리 낸드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33.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11.4%로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의 낸드 사업 부문 점유율은 약 45%에 그친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를 최종 완료할 시 키옥시아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이 22.9%에 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낸드 시장 총점유율은 56%를 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이 차지하고 있던 11.5%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점유율이 소폭 하락돼도 D램 대비 약세를 나타냈던 낸드 시장에서의 K-메모리 지배력 강화 측면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각에서는 K-메모리가 강화됨에 따라 독점 구도가 형성돼 자칫 글로벌 시장에 부정적 인식을 형성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낸드 사업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라서게 되면 자연스레 삼성전자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며, 이에 따른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로 이어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더 우세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 연합뉴스


일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10나노급 D램 2세대 제품을 2017년 12월에 출시하자 곧이어 SK하이닉스가 11개월 뒤에 개발해 냈고, 삼성전자가 2019년 3월 3세대 제품은 개발하자 SK하이닉스가 7개월 뒤에 3세대 제품을 내놓는 등 기술 격차를 줄이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양사가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과정에서 정부까지 지원에 나서면 K-메모리 영향력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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