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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적신호' 수신 유치 안간힘

잇따른 공모주 열풍 '악재'에 꺼내든 예금금리 인상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0.20 17:29:04

저축은행 업계가 갑작스레 불어 닥친 '공모주 열풍' 여파로 예대율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연말을 앞둔 저축은행 업계가 갑작스레 불어 닥친 '공모주 열풍' 여파로 예대율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맞춰 1%대 줄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2%대로 인상하는 등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을 의미한다. 은행들이 예수금을 얼마나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지표인 셈이다.

올해 예대율 규제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는 110%까지 대출 취급이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100%로 낮아진다. 즉 예금을 늘리고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예대율 규제에 있어 그리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예대율이 적용되는 전국 69개 저축은행 가운데 100%를 넘어선 곳은 13개사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스타저축은행이 118.1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국제저축은행(106.12%) △푸른저축은행(105.87%) △OK저축은행(104.7%) △흥국저축은행(103.49%) △예가람저축은행(102.31%) △대신저축은행(102.23%) △유진저축은행(101.62%) 순이다. 

이외에도 인천저축은행(99.94%)을 비롯해 △한국투자저축은행(99.78%) △KB저축은행(99.19%)도 99% △페퍼저축은행(98.43%) △애큐온저축은행(98.62%) 등이 예대율 10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 업계에 예대율 관리 '비상'이 걸린 배경에는 최근 주식시장을 강타한 '공모주 열풍'을 꼽을 수 있다. 

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네인먼트 등 기업공개(IPO)가 이어지자 갈 곳을 잃던 시중 자금이 모두 주식 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신용대출도 덩달아 급증했다.

결국 저축은행 업계는 예대율 규제(110% 제한)를 피하고자 예금 금리 인상을 통한 수신 고객 모집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초 정기예금 금리를 1.6%에서 1.7로 0.1%p 인상한 데 이어 열흘 만에 0.2%p 추가로 올렸다. 모바일 등 비대면 가입 우대금리(0.1%p)까지 감안하면 최대 2% 금리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9월 세 차례에 걸쳐 수신금리 인상을 감행했지만, 수신액 증가에 따라 적정 수준의 수신고 관리를 위해 일부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정기예금 연 1.9%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2.0% 금리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기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369' 금리를 이전보다 0.3%p 인상된 1.8%로 제공하는 특별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상품은 '3년 만기 상품'임에도 가입한 다음 날 중도해지 시, 불이익 없이 약정 이율을 모두 적용하는 등 장점을 강조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차(Parking)하듯 잠시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아 가는 이른바 '파킹 통장'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이탈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공모주 청약 때문인지 대기성 자금이 저축은행으로 몰렸다가 일시에 빠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하던 저축은행들이 청약 환급금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저축은행 파킹통장으로는 SBI저축은행 '사이다 뱅크' 입출금통장을 꼽을 수 있다.

연 1.5% 금리를 지급하는 해당 상품은 매월 이자 결산을 하는 동시에 중도해지 시 예치한 기간만큼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청약 환불금 등 단기자금 유치와 더불어 수신고 이탈을 막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여신(대출) 확대를 위해 수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예대율 규제가 100%로 낮아진다. 저축은행들이 계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금리인상, 추가 예금 등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후 적용되는 규제가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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