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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EV 이어 볼트 EV까지 잇단 화재…배터리탓?

사고 난 차량 모두에 배터리 셀 납품한 LG화학 '당혹'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0.14 14:51:16
[프라임경제] 전기자동차에서 잇단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EV), 미국에서는 쉐보레 볼트 EV가 각각 불탔다. 두 화재사고의 공통점은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이 쉐보레 볼트 EV 화재가 보고돼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GM(제너럴모터스)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생산한 볼트 EV 7만8000대로 알려졌다. 

NHTSA에 따르면, 현재 접수된 볼트 EV 화재사고 신고 건수는 총 3건. 해당 차량들은 주차된 상태에서 뒷좌석 아래서 불이 시작돼 뒷좌석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쉐보레 볼트 EV 화재사고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 한국GM


주목할 점은 볼트 EV와 코나 EV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모두 발화점이 배터리 쪽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화재사고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업계에서는 △BSA △배터리 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등을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꼽는다.

이처럼 배터리가 유력한 화재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들이 기본적으로 배터리 부위에서 잇따라 발생한 데다, 화재사고 원인을 규명 중인 조사처가 배터리를 지목하고 있어서다.

먼저, 볼트 EV 화재사고 조사에 착수한 NHTSA와 코나 EV 조사 결과를 내놨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두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이하 BSA)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BSA란 배터리 셀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냉각시스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의 전기차 부품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셀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배경에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8일 코나 EV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은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구성요소) 손상이 의심된다고 첨언했다.

화재원인 중 하나로 LG화학이 납품하는 배터리 셀도 꼽히고 있다. ⓒ LG화학


문제는 볼트 EV와 코나 EV에 탑재된 배터리 셀 모두 LG화학(051910)에서 납품한다는데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쉐보레와 현대차에 배터리 셀 'NCM622(양극재의 니켈·코발트·망간 비중이 6:2:2란 뜻)'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다만, 코나 EV에 탑재되는 셀은 중국 난징(남경)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볼트 EV에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된 셀이 탑재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또한 국토부에서 전기차 화재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분리막 역시 코나 EV에 탑재되는 셀에는 중국 상해은첩, 볼트 EV에는 일본 도레이에서 각각 공급받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로 인해 전기차 제조사와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납품사 간 책임공방은 명확한 조사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 결과가 중요한 까닭은 어느 공정 단계에서 어떠한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명확히 가려져야 원활한 시정조치(리콜)이 이뤄지며, 이에 따른 비용 정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사가 이제 시작되고 있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말 이외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화재 위험성이 밝혀질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북미에서 판매한 약 7만8000대의 쉐보레 볼트 EV를 전량 리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코나 EV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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