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처음으로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화학의 실적 발표를 두고 오는 30일 열리는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LG화학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한 902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한 7조5073억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2%, 5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G화학이 처음으로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 LG화학
그간 LG화학은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1일 "당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주와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잠정실적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배터리 사업 분할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최종 결의했다. 이어 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다만, LG화학의 이 같은 결정 뒤에는 후폭풍이 뒤따랐다. 배터리의 미래 성장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이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결정한 LG화학을 향해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기 때문.
이에 LG화학은 입장문을 통해 "LG화학이 신설법인의 절대적 지분율을 계속 보유하는 만큼, 모회사가 될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이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주주 달래기에 재차 나섰다는 게 업계 공통된 목소리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해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