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12번의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005380)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EV)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일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현대차 코나 EV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오는 16일부터 자발적인 시정조치(이하 리콜)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리콜 배경에 대해서는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EV 차량 충전 완료 후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은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구성요소) 손상이 의심된다고 첨언했다.

국토부가 현대자동차 코나 EV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 셀' 제조 불량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 LG화학
그간 업계에서는 화재사고 원인으로 배터리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 이는 코나 EV 화재가 기본적으로 배터리 부위에서 잇따라 발생한 데다, 일련의 상황들이 사고 원인으로 배터리를 지목했기 때문.
실제로 업계에서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 팩 △배터리 셀 등을 코나 EV 화재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들로 지목했다.
현재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대차·LG화학 등과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성장 제동 우려로 인해 극비리에 조사가 이뤄졌으며, 경과들 역시 비공개였다.
하지만 이날 대략적인 조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이번 코나 EV 화재 사고 원인이 배터리 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코나 EV 화재사고 원인이 배터리 셀로 최종 지목될 경우 LG화학에 미치는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셀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구성품으로, 전기차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최종 화재사고 원인이 배터리 셀일 경우 납품사인 LG화학은 리콜에 대한 비용 상당 부분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이번 국토부의 발표를 전면 부정했다.
이어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며 "향후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현대차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의뢰한 코나 EV 화재사고 최종 조사 결과는 12월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국토부 발표로 인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