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지방은행, 당국 '대출 자제령' VS 소비자 '구원 손길' 행보는?

시중은행 규제에 '풍선효과' 우려…제주은행 '선제 조치' 방안 검토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0.08 18:04:34

당국이 시중은행 신용대출 급증에 제동을 걸자 고객들이 대출이 쉬운 지방은행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신용대출 급증에 제동을 걸자 다른 금융권으로 고객들이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 역시 점차 '신용대출 규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주요 5대 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9월 말 기준)이 전월(124조2747억원)대비 2조1121억원 늘어난 126조3868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가폭이 전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전월 증가폭(4조755억원)이 올해 최대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급증세가 주춤해진 건 금융당국이 본격적 신용대출 관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국은 시중은행과 신용대출 급증 추이를 모니터링 하는 등 관리 대책을 검토한 뒤 이를 줄이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지방은행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대출 총량 관리에 여력이 있는 지방은행 수요가 늘어나자 시중은행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실 지방은행 대출 금리는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지방은행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1.9~2.8%로 5대 시중은행 대표 신용대출 금리(1.85∼3.75%)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동안 '가계대출 확대' 전략을 펼치던 지방은행은 급증하는 대출 수요가 반가우면서도 당국 규제 강화 조치가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신용대출을 줄이는 정부 기조에 따라가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과 함께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제주은행은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신용대출 관리 방안 검토에 착수한 상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대출을 관리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중은행처럼 금리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여신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가계대출을 확대했던 만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 역시 "최근 신용대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시중은행이 본격적으로 대출 한도나 금리 조정에 나설 경우 지방은행들도 시간을 두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직 대출 여력이 있는 지방은행이 금융당국 '신용대출 자제령'에 응답할지, 아니면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금융소비자에게 화답할지 향후 이들의 선택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