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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힘센엔진지키기 노동자 모임 "현대중공업 과징금 부당"

현대중공업과 삼영기계 간 '진실공방' 격화 조짐…"기술탈취라 말해 허탈"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0.06 15:40:42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기술탈취 관련 법적 대응을 비롯해 오는 8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원들도 목소리를 보태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영기계 간 '진실공방'이 격화될 조짐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원들로 구성된 '독자기술 힘센엔진지키기 노동자 모임'은 6일 국회를 항의 방문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월 하도급업체인 삼영기계의 기술을 빼앗아 경쟁사에 넘겼다며 현대중공업에 9억7000만원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을 규탄했다.  

현대중공업 독자기술 힘센엔진지키기 노동자 모임이 6일 국회를 항의 방문해 시위를 벌였다. ⓒ 프라임경제


삼영기계는 힘센(HiMSEN)엔진에 쓰이는 실린더 헤드와 피스톤 등을 현대중공업에 납품하던 곳으로 현재 현대중공업과 기술 탈취를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삼영기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요구로 중요한 기술 노하우가 모두 담긴 자료를 현대중공업에 제출했다. 문제는 현대중공업이 해당 자료들을 요청할 때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양산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며 제출을 강요했다는 점이다. 

특히 삼영기계는 힘센엔진에 들어가는 부품들의 설계를 자사가 담당했으며, 현대중공업이 설계 도면을 탈취한 뒤 다른 하도급사에 제작을 맡겨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을 자체 개발했으며, 해당 부품들의 설계 역시 현대중공업 연구소가 개발했다고 반박 중이다.

이와 관련해 힘센엔진지키기 노동자 모임은 "공정위가 기술탈취 명목으로 현대중공업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해당 기술들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개발해 국가 기술로 인정받은 자사 기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자의 손으로 직접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십 수년, 수백 명이 매달려 개발한 힘센엔진 기술을 '기술 탈취'라고 말해 허탈감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기술 탈취를 했다고 주장하는 삼영기계는 오히려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 핵심부품 도면을 빼돌려 만든 완제품과 금형을 해외에 팔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며 "심지어 삼영기계는 힘센엔진 부품 도면으로 완제품 등 1900여 개를 생산한 뒤 이름만 바꿔 국내 시장에 32억원 상당을 팔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삼영기계가 죄를 짓고도 우기는 꼴이 눈꼴사납다"며 "우리의 혼이 녹아있는 힘센 엔진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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