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 재확산에 면세업계가 사업권 입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사업권 재입찰 신청 마감을 오는 22일로 연기했다.
공사는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T1 제4기 면세사업권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종료일을 기존 7일~14일에서 14일~21일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1월 공고된 1차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 사업권 33개 매장이다. DF2·3·4·6구역은 대기업에, DF8·9 구역은 중견·중소기업에 할당된다.
이번 재입찰에서 공사는 공실을 없애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최저 입찰 가격을 약 30% 인하 △매출 연동 임대료 △10년간 사업권 유지(기본5년에 추가 5년) 등이다.
이외에도 사업자들이 기피한다는 이유로 공사는 탑승동 매장은 재입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존에는 DF3, DF6 운영 사업자의 경우 탑승동 매장을 통합 운영해야 했다.
더불어, 국토교통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임대료 감면 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감면 조건도 전년 대비 실적 60% 매출 회복에서 80% 이상으로 회복 선으로 완화했다.
공사 측의 조건 완화에 면세점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천공항의 경우 면세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장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 향후 10년간 사업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면세업체로써는 점유율을 끌어올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기에 면세점업체들은 섣불리 입찰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당장 좋은 조건으로 입찰을 한다 해도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지 않으면 향후 국제선 여객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보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게 맞다. 출국장면세점은 해외 여객 수 회복이 가장 중요한데 백신이 나오더라도 심리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그러나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곳은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정 입찰 가격을 얼마로 적어내야 하나 모든 업체에서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7 구역의 면세점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1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계획대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서 이르면 내년까지 약 100개의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인 두타면세점이 포기하고 나간 사업권을 이어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최저입찰금액이 다운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공항 여객수가 언제 정상화 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라며 "올해 시내면세점을 한 곳 오픈했고, 인천공항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어서 이번 입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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