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산 문제 등 각종 의혹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럼에도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료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종류가 여전히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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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회의가 그녀에겐 '마지막 회의'가 된 셈이다. | ||
청와대 수석들의 재산이 공개됐던 24일 이동관 대변인은 박 수석에 대해 “공직을 수행하는 데 결격 사유로 보진 않는다”고 적극 엄호에 나섰지만, 박 수석은 정치권과 여론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28일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박 수석의 사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박 수석이 청와대에 처음 기용됐을 때부터 비난 공세가 일었다. 처음엔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위장전입과 투기의혹, 그리고 자경확인서를 거짓으로 떼어 제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 수석은 해결하기 힘든 궁지로 빠져들었다.
여권 내부에서까지 ‘박 수석 사퇴’ 여론이 번지기 시작하면서 그를 방어할 수 있는 동력이 상실됐다. 박 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결정적인 요인은 한나라당의 강경 태도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박 수석 문제를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론화 할 방침을 27일 세웠고, 이 같은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심한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의혹투성이 수석’을 더 이상 비호했다간 더 큰 여론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감 때문에 박 수석이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사퇴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8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신창이가 돼서 떠나가는 박 수석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당과 청와대는 큰 짐을 벗었다”면서 “진작에 문제가 해결됐어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온 것은 (…) 누구를 탓하겠느냐, 그래도 책임져야 할 곳은 인사시스템을 짠 사람들과 인사철학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수석 사퇴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 고위관료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문제가 일단락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바람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재산 증식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또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재산등록 직전 재산처분 및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박 수석 후임으로는 초대 사회정책수석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경화 의원도 점쳐진다.
김 교수는 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선대위 공동네트워크팀장을 맡았던 인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나라당 여성국장과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 출신인 고 의원은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로 활동했지만, 18대 때 서울 구로을에서 낙선한 점이 흠이다. 하지만 사회정책수석 자리가 청와대 수석 중 사실상 유일한 여성 몫이어서 고 의원의 등용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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