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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인맥’ 박미석 사퇴 이후

새 사회정책수석에 김대식 교수 고경화 의원 등 하마평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4.28 11:52:49

[프라임경제] 재산 문제 등 각종 의혹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럼에도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료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종류가 여전히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회의가 그녀에겐 '마지막 회의'가 된 셈이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 인맥으로 서울시장 시절 서울복지재단 대표를 지낸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측근 중 측근’으로 통한다. 청와대는 이런 박 수석을 그 동안 적극적으로 비호했고 박 수석도 자신의 의혹에 대해 줄곧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청와대 수석들의 재산이 공개됐던 24일 이동관 대변인은 박 수석에 대해 “공직을 수행하는 데 결격 사유로 보진 않는다”고 적극 엄호에 나섰지만, 박 수석은 정치권과 여론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28일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박 수석의 사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박 수석이 청와대에 처음 기용됐을 때부터 비난 공세가 일었다. 처음엔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위장전입과 투기의혹, 그리고 자경확인서를 거짓으로 떼어 제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 수석은 해결하기 힘든 궁지로 빠져들었다.

여권 내부에서까지 ‘박 수석 사퇴’ 여론이 번지기 시작하면서 그를 방어할 수 있는 동력이 상실됐다. 박 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결정적인 요인은 한나라당의 강경 태도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박 수석 문제를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론화 할 방침을 27일 세웠고, 이 같은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심한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의혹투성이 수석’을 더 이상 비호했다간 더 큰 여론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감 때문에 박 수석이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사퇴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8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신창이가 돼서 떠나가는 박 수석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당과 청와대는 큰 짐을 벗었다”면서 “진작에 문제가 해결됐어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온 것은 (…) 누구를 탓하겠느냐, 그래도 책임져야 할 곳은 인사시스템을 짠 사람들과 인사철학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수석 사퇴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 고위관료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문제가 일단락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바람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재산 증식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또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재산등록 직전 재산처분 및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박 수석 후임으로는 초대 사회정책수석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경화 의원도 점쳐진다.

김 교수는 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선대위 공동네트워크팀장을 맡았던 인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나라당 여성국장과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 출신인 고 의원은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로 활동했지만, 18대 때 서울 구로을에서 낙선한 점이 흠이다. 하지만 사회정책수석 자리가 청와대 수석 중 사실상 유일한 여성 몫이어서 고 의원의 등용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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