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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가장 시승기③] 4세대 쏘렌토, 카시트 3개도 무리 없는 '밀레니얼 대디'

탑승자 거주 쾌적성 강화 '안전제일' 위한 편의 사양 대거 탑재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7.29 18:54:21

6년 만에 귀환한 4세대 쏘렌토는 한층 키운 덩치와 더불어 파워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뛰어난 상품성을 자부하고 있다. = 전훈식 기자


[프라임경제] 저출산 시대 '애국자'라 불리는 다자녀 가장은 차량 구매에 있어 적지 않은 고민에 빠진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자녀 가구를 위한 차량은 카니발(기아차)이 유일했으나, 최근 다수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대형 SUV를 출시, 그야말로 선택 장애까지 야기된 상황. 그렇다면 쏟아지는 대형 SUV 속에서 4세대로 귀환한 쏘렌토가 본인만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정체됐음에도, 대형 SUV 세그먼트는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시장 역시 팰리세이드(현대차)를 필두로 △모하비(기아차) △트래버스(쉐보레) 등 여러 대형 SUV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카니발 외엔 선택지가 없던 다자녀 가장은 단지 가격 및 크기만 고려할지, 혹은 디자인과 편의사양까지 감안할 것인지 예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아차 쏘렌토가 3세대(2014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4세대로 귀환,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한층 키운 덩치와 더불어 파워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자부하고 있다. 

보다 거세진 대형 SUV 공세 속에서 4세대 쏘렌토가 까다로운 다자녀 가장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직접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모델은 디젤2.2 4WD DCT 6인승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으로, 코스는 고양 스타필드를 출발해 △올림픽대로(15.9km) △과천대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경수대로 등을 거쳐 수원 KT위즈파크를 왕복하는 총 120여㎞ 거리다.

◆직선 통한 '강인함' 강조…6인승 2열 독립시트 '눈길'

4세대 쏘렌토 첫 인상은 다소 둥글둥글했던 이전과 달리 직선을 통한 SUV 특유 강인함이 본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브랜드 디자인 특성을 그대로 살려 수직과 수평으로 죽죽 내리 그은 직선들이 확실히 강렬하고 강해진 모습이다. 

차체 크기도 신형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전장 4810㎜ △전폭 1900㎜ △전고 1700㎜에 달한다. 이는 3세대 모델과 비교해 모두 10㎜씩 늘어난 수치다. 

4세대 쏘렌토 인테리어는 기능적 감성 컨셉으로 설치된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직관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 전훈식 기자


외부 디자인 콘셉트는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이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헤드램프와 하나로 이어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가 보다 과감해진 느낌이다. 반면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장착한 후면부의 경우 미국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다자녀 가장에게 있어 4세대 쏘렌토 매력 포인트는 실내 공간이다. 

우선 인테리어는 기능적 감성(Functional Emotions) 컨셉으로 설치된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직관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변속기도 노브(레버) 방식이 아닌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전방 유리창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탑재해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확보한 휠베이스(2815㎜)가 이전보다 35㎜ 늘어나면서 대형 SUV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6인승 모델에는 카니발 9인승처럼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해 후석 탑승자 거주 쾌적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 때문에 2열 시트에 카시트 두 개를 설치하더라도 3열 탑승자가 자녀 상황을 살필 수도 있으며, 중앙통로를 통해 손쉬운 승하차도 가능하다. 

◆'잠든 아기들'조차 깨지 않는 정숙성과 편안함

본격 시승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누르자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디젤 특유 엔진음이 울려 퍼지지만, 금세 고요해진다. 이제 막 잠든 아기들조차 모를 정도로 아이들링 상태 정숙성이 상당한 편이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면 묵직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적절하게 세팅된 반응성은 민감하지 않고 은근한 힘이 느껴지면서 앞으로 미끄러지듯 지면을 박차고 나간다. 

시승 차량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동시에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4세대 쏘렌토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확보한 휠베이스(2815㎜)가 이전보다 35㎜ 늘어나면서 대형 SUV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습식 8단 DCT와의 최적의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변속 응답성은 물론, 13.0㎞/ℓ(6인승·20인치 휠·4WD 기준)이라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확보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가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쏘렌토는 거침없이 질주하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묵직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낮지 않는 차체에도 불구, 깊게 가속페달을 밟아 가속하더라도 흔들림 없는 묵직한 안정감은 주행 내내 지속된다. 

전반적인 핸들링도 날카롭고 부드러운 편이다. 각이 심한 코너에서조차 인상적인 접지력으로 쏠림현상 없이 통과하는 등 안정적인 코너링으로 모든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아울러 노면 요철 및 과속방지턱 충격도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하는 등 뛰어난 승차감도 갖췄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성능이 바로 제동력이다. 실 주행 당시 이뤄진 급정지 당시 곤히 잠든 1~2세 자녀들이 깨지 않을 만큼 높은 제동력과 주행 안정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능동형 공기청정시스템'도 자녀가 있는 가구에 있어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인지되면 스스로 내부순환모드로 작동,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다. 

이외에도 방향 지시등을 켰을 때 계기판에 후측방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과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역시 안전을 우선시 여기는 가장에게 있어 반가운 안전 편의 사양이다. 

실 주행을 마친 쏘렌토 연비는 13.8㎞/ℓ. 물론 도심보단 고속도로 위주 주행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치다. 

4세대 쏘렌토 타깃은 패밀리 SUV를 원하는 '밀레니얼 대디'다. 카니발을 '승합차'라는 인식 때문에 기피하는 가장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 것이다. 

출시 4개월이 되지 않은 현재(6월말 기준) 3만4039대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적지 않은 가장들에게 패밀리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4세대 쏘렌토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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