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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산" 제주항공·이스타항공 M&A, 법정공방 가능성↑

공시 통해 주식매매계약 해제 밝혀…1600여명 직원 실직 우려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7.23 10:51:59
[프라임경제] "지난 3월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

제주항공(089590)은 23일 공시를 통해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첫 항공사간 기업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하 M&A)가 끝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업계는 이스타항공의 파산은 물론, 1600여명에 달하는 이스타항공의 직원들의 대량실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 제주항공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배경과 관련해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현재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상의 선행조건을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등 선결 조건 이행 여부를 두고 입장차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두 회사의 법정공방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 측에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운행중단) 및 구조조정 관련 대화 녹취록과 회의록 등을 공개하며 제주항공을 규탄하고 나서자 두 회사의 의견충돌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이후 제주항공은 결국 선결조건 이행 마감 시한(15일) 다음날인 16일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다며 사실상 '노딜' 선언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 무산과 관련해 제주항공의 2대 주주인 제주도의 부정적인 입장과 제주항공 내부 직원들의 반대 기류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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