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관련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 저축은행
[프라임경제]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예금 금리마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74%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말 2.15%대비 불과 6개월 만에 0.8%p 가량 하락한 수치다.
실제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는 조건없이 연 2%를 제공하던 자유입출금통장 금리를 지난 6월 1.7%로 내렸으며, 이달 들어 또 다시 1.6%로 하향했다.
OK저축은행 역시 'OK정기예금' 금리를 이전 1.7%에서 1.5%로 0.2%p 하향 조정했으며, OK안심정기예금과 ISA정기예금도 각각 0.2%p 낮추며 1.5~1.6%까지 인하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달 m-정기예금 금리를 이전 1.8%에서 0.15%p 내린 1.65%로 조정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가 주된 요인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는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 금리마저 급격히 떨어지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며 '수익성 방어' 차원에서 예금 금리 조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들 역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 높은 예금금리를 유지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중하게 대출 영업을 나설 수밖에 없다"며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예금 금리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권 전반에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은 경제 전반에 불어오는 위기상황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다수 저축은행들이 이를 타파하기 위해 '금리 인하'라는 자구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고객 이탈'이라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팬더믹 상황에서 1금융권과 달리 저축은행업계를 이용하는 중·저 신용 금융소비자들에 대한 리스크 헷지는 금리인하라는 자구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