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10일 부산지역에 새벽부터 시간당 50mm 내외의 강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해 시민들을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해안지역에 최대 250mm를 기록할 정도에 집중호우로 도시 곳곳이 난장판으로 변했지만 다행히 발 빠른 대처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부산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이 범람해 이곳 진구일대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초에 또 한차례 큰비가 예상되어 관계기관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산시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직후 행정안전부와 이상태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이 주재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즉각적인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먼저 16개 구·군에 재해취약지역 안전관리를 지시하고, 특히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피해을 입은 구평동 성토사면 현장은 직접 점검하고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응급상황을 대비했다.
부산지역은 이날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를 기준으로 208.6mm의 비가 내렸으며 영도에는 252mm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프라임경제
이날 오전에 내린 비로 8시25분께 연안교와 세병교, 수연교 등이 통제되고, 오전 9시 55분부터는 덕천배수장과 생태공원입구가 통제되는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되었다. 또한, 부산진구 동천이 범람하며 인근 도로과 일부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하였다.
집중호우와 천문조(만조시간)가 겹치면서 동구와 남구 일대를 비롯한 해안가 지역 침수와 상하수도 파손 등 소규모 피해 상황은 457건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건물 침수·파손이 130건 △상하수도 파손·역류가 122건 △도로·교량 침수가 165건 △기타 시설피해 40건으로 나타났다. 시는 즉각 현장 조치에 나섰으며 호우경보가 해제된 만큼 피해복구에도 속력을 낼 계획이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강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등 피해가 추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상태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은 "13일과 14일에 다시 호우가 예상되므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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