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은퇴 자산 운용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 pixabay
[프라임경제]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08년, 갑작스레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범인(凡人)들 은퇴자산 운용에 있어 심각한 영향을 끼쳤죠.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2020년 지금에도 새로운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3월16일 미국 S&P지수가 장중 2200선 아래로 추락해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며, 우리나라 KOSPI지수도 3월19일 1500선 아래로 폭락해 시장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여파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은퇴 자산 운용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다양한 각국 금융정책 효과로 주가 하락 상당 부분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실물경제 충격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런 위기 속 자산운용에 있어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금 및 투자전략 분야 대가' Zvi Bodie 명예교수(보스턴대)가 발언한 "은퇴자산 관리에서는 무엇보다 '안전 제일(Safety First)' 전략이 필요하다"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정나라 연구원에 따르면 '안전 제일 전략' 핵심은 은퇴자산 포트폴리오에 닥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선제 관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위험은 코로나 위기처럼 주식시장 폭락 위험 외에도 오래 살아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위험(장수위험)과 물가상승 위험도 은퇴자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위험을 의미하죠.
Zvi Bodie 교수가 제안하는 은퇴자 위험관리 방법은 크게 △다각화(Diversification) △보험(Insuring) △헷지(Hedging) △비상자금 준비(Precautionary saving) 네 가지입니다.
우선 자산을 분산하는 '다각화'를 강조했습니다.
최근 코로나발 주가 폭락에서도 여행업과 같은 일부 산업 주가는 크게 하락한 후 회복이 더뎠지만, 언택트 등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 주가는 전고점을 갱신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죠. 이 때문에 다양한 산업이나 국가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한 것이죠.
두 번째 방법은 '보험'으로, 질병보험 및 종신연금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특히 장수위험의 경우 종신연금보험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으며, 코로나 등 질병 위기 시에도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죠.
세 번째 방법으로는 '헷징'입니다. 이는 금융거래를 통해 위험을 상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위의 소개한 세 가지 위험 중 물가상승 위험은 헷징이 가능하죠.
미국에서는 채권 가격이 물가에 연동해 오르는 물가연동채권(TIPS)을 활용해 물가상승 위험을 헷징할 수 있죠.
물론 개인이 물가연동채권을 사긴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우 대안으로 국민연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에 비례해 상승하는 동시에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는 만큼 안전한 헷징 수단이기 때문이죠.
네 번째 방법은 비상자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실제 3~6개월 정도 비상자금을 준비했다면, 코로나처럼 긴급 상황시 요긴하게 쓸 수 있죠. 만약 실직을 했다면 생활비로 사용하고, 질병 발병시 병원비 및 간병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나라 연수원은 "전 세계적 위기나 시장 폭락이 반복될 때마다 우리는 '자산운용에서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향후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해 Zvi Bodie 교수가 제안하는 '은퇴자 위험관리'를 모색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