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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쟁'…유럽은 백신 확보 총력

韓, 백신 개발 지원 · 해외 개발 백신 확보 '투트랙 전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6.18 16:59:02
[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양국은 모두 올해 안으로 임상3상을 마치고 백신 대량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는 '덱사메타손'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국내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 후보물질 3상 7월 시작…시노백도 임상3상 예정 

미국은 민관이 함께 협력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미국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 3개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고 핵심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7월 모더나를 시작으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과 각각 시험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더나가 자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의 약물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3상을 7월 시작한다. ⓒ 연합뉴스


모더나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의 약물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3상을 7월 시작하며, 존슨앤존슨은 최근 자체 코로나19 백신(Ad26.COV2-S) 임상 1/2a상 일정을 기존 9월에서 7월 둘째주로 대폭 앞당겼다. 현재 NIAID와 임상3상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제너연구소·아스트라제네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받는 만큼 빼놓지 않고 챙기겠단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정부의 이러한 지원으로 8월 자체 백신(AZD1222)의 임상3상에 돌입한다. 

중국 바이오기업 시노백(커싱)은 자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임상3상을 조만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노백은 임상3상 정확한 진행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회사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는 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노백 외에도 국영 제약사 시노팜과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가 개발한 '딘클론' 항체는 NMPA 공식 승인을 받아 사람 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EU, 백신 확보에 3조 베팅…"제약사들과 사전 구매 논의"

백신 확보를 위한 각국의 '눈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거액의 개발 자금을 지원하며 백신 확보에 나선 미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 구매협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27개 EU 회원국 대표들과 영상회의를 한 뒤 EU 집행위가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해 24억유로(약 3조2634억원)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회원국 시민 4억5000만명가량이 백신을 안정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유력한 제약사들과 백신 사전 구매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독일·프랑스·네덜란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명분의 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4개국은 이달 초 백신 조달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포괄적 백신 동맹'(inclusive vaccine alliance)을 결성했다.

우리 정부는 국내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백신 수입을 검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먼저 개발된 백신을 우선 도입해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각종 치료제·백신 등의 시험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자체시험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수시로 협의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英 '덱사메타손' 코로나 효과…국내 보건당국 "주의 필요"

한편, 렘데시비르(길리어드사이언스)와 mRNA-1273(모더나)에 이어 코로나19 정복을 위한 세 번째 후보 물질이 등장했다. 뜻밖에도 전 세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주도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 염증 치료 등에 사용돼 온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2000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처방한 뒤 이를 쓰지 않은 환자 4000명과 비교한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28∼40%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된 스테로이드제로 지금도 류머티스와 피부병, 알레르기 등에 널리 쓰인다. 앞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치료제)와 mRNA-1273(백신)은 주사제이고 회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덱사메타손은 경구약이고 열흘가량 복용할 수 있는 1팩 가격이 5파운드(약 7670원)에 불과하다. 

국내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흔한 약물로 오래전부터 염증반응을 조금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 전문가들은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이나 이런 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그런 의견을 줬다. 좀 더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와 같은 부분들은 임상 전문가들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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