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금융위
[프라임경제]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적 흐름이지만, 실물경제간 괴리로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간극을 줄여 나가겠다."
손병두 부위원장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주최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8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3개 대응반(금융·산업·고용) 중 하나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3월24일) 및 기업 안정화방안(4월22일) 등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등 애로사항 및 자금지원 상황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부위원장·사무처장·금융정책국장 등(이상 금융위) △기재부·중기부(이상 관계부처)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산업·수출입·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상 금융기관) △금감원·은행연합회(이상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수출과 고용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실물부문 여건과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며 "시장 유동성이 기존 우량기업, 금융시장 내에만 머물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황전망이 좋지 않은 기업들에게까지 자금이 충분히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 유동성 흐름을 생산 부문으로 돌리기 위한 의식적 노력이 없다면 금융시장 내에서의 양극화와 함께 금융 및 실물경제와의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기업을 위해 돈을 풀었지만, 집값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금융당국도 인정한 셈이다. 실제 최근 집값이 오르면서 정부는 추가 부동산대책을 예고한 상태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권 실물경제 지원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는 자금조달과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리스크 부담능력이 더 높은 경제주체가 코로나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하에서 더 많은 역할을 부담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1차 소상공인 대출은 13조2000억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대출은 2986억원이 집행됐다. 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5조7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7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코로나 금융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12일까지 총 159만4000건, 자금 130조9000억원이 지원됐다. 이 가운데 △신규 대출과 보증 126만8000건(66조5000억원) △기존 대출 보증대상 만기 연장 32만6000건(64조4000억원)이다.
지원건수 기준 업종별로 △음식점업 32만3000건 △소매업 27만건 △도매업 18만1000건 등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기관별의 경우 △정책금융기관 96만건(68조7000억원) △시중은행 61만2000건(61조4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