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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 미뤄" 국내 철강사, 철강제품 가격 협상 재개

철강업계 관계자 "합리적인 가격에…협상 시급하게 이뤄져야"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6.10 17:10:03

국내 철강사들이 철강제품 가격 협상 재개에 나섰다. ⓒ 현대제철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라 일부 설비 중단에 나선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정상화를 위한 협상 재개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조선사와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며 완성차 업체들과는 지난 2월 이후 답보상태였던 강판 가격 협상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철광석 값이 100달러를 넘기는 등 원료값 부담이 커진 국내 철강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격 협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재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국내 철강사들은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 지표 중 하나인 중국 내 거래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협상을 통해 가격 인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중국의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5월22일 기준 t당 444달러에서  6월4일 기준 467달러로 2주 사이 5% 가량 올랐으며, 같은 기간 중국 내에서 거래되는 철근 가격도 t당 434달러에서 442달러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철강업계에게 가격 협상은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전방산업 생산 가동이 중단되며 일감 부족에 시달렸던 철강업계가 최근 감산까지 돌입했으며 9개월여 만에 철광석 가격이 t당 100달러를 넘기는 등 원료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조선사, 완성차 업계 등과의 가격 협상을 통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앞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 강판,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의 t당 1~3만원 인상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협상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고 지속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다고 본다"며 "가격 협상 시 합리적인 협상안을 산업계가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가격 협상에 철강사의 존폐가 걸려 있을 정도다"며 "가격 협상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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