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실상 기본소득 도입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해야 하는지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면서 기본소득 도입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미래통합당은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입장을 사실상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원 확보가 어려우면 아무리 공감대가 형성돼도 실행이 쉽지 않다.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29일 미래통합당 3040조직위원장 소통 모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본소득, 한국사회의 대안인가 재앙인가' 토론회를 열면서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모임에 참석해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 "(과거)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인 자유는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로,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자유를 이 당이 어떻게 구현하고,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해야 하는지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가다 김이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 물질적 자유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발언을 통해 기본소득 도입 방침을 정한 것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기본소득에 국한해서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재원 확보가 어려우면 아무리 공감대가 형성돼도 실행이 쉽지 않다.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의 장점을 인식하면서도 관련 논의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같은 날 "(미래통합당은) 비대위 산하에 둔 경제혁신위원회를 통해 실질적 자유를 구현할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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