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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유니버셜보험, 원금도 못 건져…KB생명 수익률 꼴찌

생보사, 투자형 상품 소개…가입 10년 지나도 원금 10% 이상 손실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5.29 15:19:42
[프라임경제] 보험 가입자 A씨는 2003년 한 생명보험사에서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이후 17년 간 매달 10만원이 넘는 보험비를 납부했고 올해 보험을 해지했다. 그러나 고작 납입 원금의 97% 밖에 환급받지 못했다.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238개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 수익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03년 가입해 17년이 지난 상품의 해지환급금이 9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pixbay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238개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 수익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03년 가입해 17년이 지난 상품의 해지환급금이 9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변액유니버셜보험 연환산수익률은 2019년에는 –10.54%, 2018년 –6.49%로 납입보험료가 크게 줄어드는 손실을 봤다. 2003년 가입 후 현재까지 납입 원금을 넘어선 적이 없지만, 생보사는 '투자형 상품'으로 소개해왔다. 

이와 관련해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투자형 상품이 아닌 일반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으로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기존 보험 보장기능에 투자와 수시입출금 기능을 합한 것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만들고 펀드에서 얻은 수익을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이번 금소연 조사결과에 따르면 변액유니버셜보험 연평균 수익률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0.10%에서 –0.87%대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1.29%에서 –1.90%대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017년에는 -6.00%, 2018년 –6.49%대로 부진한 실적을 계속 이어갔다. 

심지어 지난해 가입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매년 납입원금의 10% 이상을 손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238개 상품 중 최고실적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생명이 2006년 판매한 무배당 우리아이사랑 변액유니버셜상품으로 현재 적립률은 106.8%지만 연환산수익률은 0.5%에 불과했다. 

반면, 최저실적을 기록한 상품은 2017년 판매한 라이나생명의 'THE투명한변액보험(적립형)이 59.6% 적립률을 기록했다. 2019년 판매한 KB생명의 'KB골든라이프 ELS변액보험' 연환산수익률이 -21.7%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고수익 상품으로 고객이 자유롭게 수시입출금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판매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납입원금도 충당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투자형 상품이라는 명칭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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