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백화점 영업직에 종사하고 있는 조씨(30세).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직업 때문에 평소 운동으로 체력을 키운다. 수개월 전 사이클링 도중 심하게 넘어지면서 무릎을 크게 다쳐 동네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및 진찰을 받고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무릎이 따끔거리는 정도였는데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나중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운동을 하면 심한 통증이 왔다. 뒤늦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을 발견하였고, 관절내시경으로 시술을 한 결과 현재는 통증 없이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조씨와 같은 젊은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 시술 기법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관절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4mm 정도 되는 가는 관과 초소형 기구를 무릎에 삽입해 관절 내부를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치료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한 번에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짧으며, 수술 후 합병증이 없어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자기 관절 살리는 연골 이식법
한번 손상된 무릎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 그냥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일단 젊을수록 연골재생 능력이 뛰어나며, 보통 55세 이전에 시술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다. 손상된 연골을 복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손상된 연골의 부위와 나이, 그리고 손상된 크기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 관절 내시경이 발달하기 전에는 치료방법이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관절내시경 시술의 발달로 ‘연골 이식술’과 같은 첨단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만약 연골 손상 부위가 2~3cm² 일 이하이면 환자 본인의 연골 일부를 떼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이 가능하다. 손상 부위가 이보다 넓은 4cm² 이상이라면 연골 일부를 떼어 배양한 뒤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받게 된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손상 범위에 따른 이식 방법이 조금 다를 뿐 원리는 건강한 연골 세포를 떼어 내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 밖에도 무릎 반월상 연골이 파열을 입거나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타인의 것을 이식하는 ‘반월상 연골 이식술’을 하여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연골손상 조기 치료하면 관절염 예방
운동을 즐기다가 무릎 부상을 입거나 반복된 가사노동으로 욱신욱신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연골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이들은 가벼운 무릎 부상은 그냥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연골판 파열 등 연골 손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모든 시술과정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손놀림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을 바람직하다.
글_힘찬병원 관절센터 남창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