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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실적부진에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속도'

롯데, 120개 매장 정리…아모레도 아리따움 라이브 명동점 폐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5.25 10:00:55
[프라임경제] 온라인 소비 강세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다음 달 롯데마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3곳이 문을 닫는다. 롯데쇼핑은 당초 3~5년에 걸쳐 200여개 점포를 정리할 방침이었으나 6월부터 롯데마트 점포를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인 120여개를 연내 닫기로 했다. 

다음 달 롯데마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3곳이 문을 닫는다. ⓒ 연합뉴스


롯데쇼핑이 2000년대 초반과 2010년 중반 야심차게 선보였던 '영플라자' '엘큐브'도 각각 명동 본점과 세종점 한곳씩만 남게 됐다. 지난 10일 영플라자 청주점이 개점 13년만에 폐점했기 때문. 엘큐브 역시 지난해 이대점, 가로수길점마저 문을 닫으면서 세종점 한 곳만 남게 됐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올해 백화점 5개점, 할인점 16개점, 슈퍼 75개점, 롭스 25개점 등 121개점을 폐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과 일본상품 불매 운동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4일을 끝으로 유니클로의 홈플러스 진접점을 폐점했다. 

지난해 일본상품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인 6월 말 유니클로 매장 수는 187개였지만, 올해 4월1일 기준 182개로 줄어 이마트 월계점과 군산 롯데마트 점 등 5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이 2018년 9월 문을 연지 약 1년8개월 만에 폐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내 아리따움 직영점을 10개만 남기고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 아모레퍼시픽


이에 앞서 이달 21일에는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의 한국 철수 소식이 알려졌다. 한국 시장 진출 2년도 안 돼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기로 한 것.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및 이커머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구조 변화의 필요성 등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해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추후 국내 시장 사정을 고려해 기회가 오면 오프라인 매장 재오픈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090430)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내 아리따움 직영점을 10개만 남기고 정리한다.

최근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은 2018년 9월 문을 연지 약 1년8개월 만에 폐점했다. 앞서 아리따움 라이브 명동점은 지난 3월 폐점했다. 지난해 5월 명동에 문을 연지 약 10개월 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대형 매장들을 소형 매장들로 전환하고, 수익성이 부진한 매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기업의 대규모 점포정리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일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쇼핑 측은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최대한 다른 점포로 재배치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점포 정리 규모가 큰 만큼 일정 부분 인력 감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 노조는 최근 사측이 발표한 30% 점포 구조조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비효율사업장 30%를 구조조정하는 내용의 '2020 운영전략'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롯데쇼핑은 점포정리에 따라 일부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는 200여개 점포가 문을 닫는 만큼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도 이뤄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노조는 대형마트 점포당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유통업 침체에 따라 이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수만명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폐점 점포 직원 일부는 너무 먼 거리에 배치돼 자진 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김영주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 위원장은 "회사는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인력 재배치 계획도 믿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희망퇴직 등 사실상의 해고 수순으로 가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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