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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고객과 소통하는 연구소 '아이오페랩'

유전자 진단을 통해 피부 미래 솔루션 제시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5.15 12:59:31

[프라임경제] "CHANGE YOUR SKIN FUTURE(체인지 유어 스킨 퓨쳐)"

화장품산업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연구소 기반의 플래그쉽스토어 '아이오페 랩'의 모토다.

14일 서울 중구에 리뉴얼 오픈한 '아이오페 랩(IOPE LAB)'에 방문했다. 아이오페 랩은 아이오페의 피부 미래 연구 공간이자 프리미엄 매장으로, 고객의 피부를 분석하고 피부 측정 및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1층은 아이오페의 화장품 테스트와 구매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적인 화장품 플래그쉽 스토어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아이오페 랩 2층에 위치한 연구소. 내부에 있는 3D 프린터로 맞춤형 3D 마스크를 제조해준다. = 김다이 기자

2층으로 올라가면 기존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2층에서는 3D 프린터로 맞춤형 3D 마스크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세럼 제조와 뇌파 연구 등 매달 바뀌는 테마 연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3층에는 피부 미래 연구 공간인 '스킨 사이언스 랩'이 있어 첨단 피부 측정과 유전자 분석을 통한 상담이 가능하다. 먼저 3층에서 피부 진단을 위해 파우더룸에서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웠다. 클렌징 제품들을 종류별로 구비하고 있다. 진단 후 다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마련돼있다.

랩실에서는 설문조사와 함께 첨단 기기로 피부 상태를 측정했다. 검사를 통해 피부 점수와 피부 고민, 현재 상태 등을 알  수 있었으며 △모공 △주름 △미래주름 △색소침착 △멜라닌 △다크서클 △붉은기 △포피린 △탄력 9종의 상태 또한 심도있게 분석해준다.

'테일러드 프로그램'은 랩에 구비된 첨단 기기와 설문을 통해 현재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제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유전자 진단과 달리 계절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피부 환경이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씩 진단받을 것을 추천했다.

아이오페 랩 3층 랩실에서 설문조사와 함께 첨단 기기로 피부 상태를 측정해 피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 김다이 기자

진단이 끝난 후 연구원과 함께 검사지를 보며 상담이 진행됐다. 연구원은 유전자 진단을 함께 진행할 경우 더욱 정확한 솔루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2층으로 내려가 3D 기술과 프린터로 내 얼굴에 딱 맞춘 '나만의 마스크팩'을 만들고 피부 고민에 따라 원하는 부위에 솔루션을 직접 선택하는 '테일러드 3D 마스크'를 체험했다. 평소 얼굴 부위별로 고민이 다른데 이마, 눈가, 콧등, 뺨, 입가 등 부위별로 다른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었다.

즉석에서 내 얼굴 모양을 본떠 3D 프린터로 마스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신기했다. 3D 프린터로 제작되는 마스크는 완성될 때까지 5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현장에서 5가지 솔루션과 4가지 베이스로 만드는 맞춤형 세럼 '테일러드 세럼' 제조도 함께했다. 15ml의 세럼은 2~3주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터로 제작되는 테일러드 3D 마스크 제작 과정과 완성된 제품. = 김다이 기자

간단한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제작 외에도 랩에서는 '유전자 키트'를 통해 유전자를 분석해서 더욱 정확한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테라젠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키트 '아이오페 랩 지노 인덱스'는 유전자 채취 후 분석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분석이 완료되면 예약 방문 후 아이오페 랩 전문 연구원에게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미래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피부 미래 솔루션 프로그램'은 유전자 진단을 통해 타고난 피부와 건강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위 "피부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말이 여기서 통용된다. 내가 태닝을 해도 되는 피부인지, 피부를 넘어서 선천적으로 어떤 체질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유전자 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분석에서 피부 관련 13가지 항목 외에도 헬스케어 13가지 항목이 있다. △태양 노출 후 태닝 반응 △콜레스테롤 △비만 유전자 △식욕 억제 유전자 △카페인 대사 유전자 △음주 유전자 등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는 세세한 유전 형질까지 알 수 있다.

고은비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은 "개인 유전자 분석이 맞춤 항암제를 제작하거나 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뷰티나 헬스케어에 도입되는 것은 삶의 질과 연관이 있다"며 "부모 양쪽으로부터 받은 염색체에 따라 유전인자가 달라지는데 확률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하지 않는 값인 유전자는 평생에 한 번 측정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현재 피부 상태 측정값과 유전자와 결합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오페 랩은 '고객과 함께하는 피부 연구'를 기반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해 미래 피부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초기 연구를 위해 약 5800명에게 피부측정과 약 1700명에게 유전자 분석을 무료로 진행했다. 그 결과 예측도가 높은 마커들을 골라 고객 맞춤형 칩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랩을 찾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피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곳에 방문해서 상담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이오페는 연구소 기반의 고 기능성 브랜드로 고객이 느끼는 피부 고민을 수집하고 연구해서 그 기반의 화장품을 제작한다"며 "아이오페 랩은 '현장에 나와 있는 연구소'라고 볼 수 있다. 고객이 단순히 물건만 사 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 한명 한명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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