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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대회 하니 살아나는 느낌든다"

자가격리 후 6일만에 대회 나서…42회 KLPGA 1R 선두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5.14 16:28:04
[프라임경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배선우(26)는 올초 당이와 랜드그룹과 3년 후원 계약 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약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경기도 양주에 소재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14일 개막한 KLPGA 투어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배선우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 5언더파로 오후 12시 기준 김자영2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배선우가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 KLPGA


배선우는 "자가격리를 2주 끝내고 채를 잡은 지 오늘로 6일째 되는 날"이라며 "그래서 어제가 연습한지 5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너무 감이 안 올라와 이번 경기는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을 많이 비워 그런지 운이 따라주는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배선우에게도 조금 색다른 대회가 됐다. 

배선우는 무관중에 대해 "갤러리들이 시작할 때 이름을 부르고 인사를 하면 박수를 쳐주시거나 나이스샷이 나올 때 박수를 쳐주시는 반응을 보고 '아 그린에 올라갔다, 붙었다'를 알 수 있을 때가 있었는데 무관중으로 진행되니 저희끼리 '아 붙었나? 아 컸나?' 등 약간 그런 바운스를 모르니 그린쪽에서 조금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조로 플레이한 선수들이 94년 동갑내기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갤러리가 없어도 즐겁게 라운드하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오히려 연습라운드 하는 느낌이 좀더 강했다. 갤러리 없이 경기를 하니 그냥 라운드 도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로 안전을 위해 방역이 철저히 이뤄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배선우는 "불편하더라도 저희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방역해주고 신경써 주는 부분은 너무 감사하고, 그런 와중에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연습장에 가면 들어가는 입구에 살균기 기계를 설치해 놨는데 그런부분까지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한편 짝수 해에 꼭 2승을 기록한 배선우는 올해 대회에 대해 "작년에 건너뛰었으니 올해가 짝수 해인데 항상 일반우승을 하고 메이저 우승을 했는데 메이저 우승을 먼저 하면 또 2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첫 대회이기 때문에 욕심은 안나지만 그래도 기회가 오면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배선우는 대회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그전에는 기약이 없다 보니 계속 근심걱정만 있고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그런 허탈감이 많았는데 지금 막상 대회를 뛰고 대회가 있다고 하니 외려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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