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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열풍시대' 공부하는 2030 개미들 주식시장 이끈다

온·오프라인 투자 모임·유튜브 대세…주식 도서판매량도 증가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5.12 18:18:32
[프라임경제] "트럼프가 미중무역 합의를 파투 내겠다는 발언 때문에 하락종목이 많네요."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학개미운동'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이들은 주로 온·오프라인 모임이나 유튜브, 도서 등으로 주식을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실제 인터넷서점 YES2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8일까지 주식·증권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62%나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12일 여의도에 위치한 서점가의 모습. = 이지운 기자

직장인 윤슬아(28)씨는 소모임 회원들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매일 그날의 경제 주요 뉴스와 용어 등을 공유하고, 투자종목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학개미운동'과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특히 이 열풍의 중심에는 2030세대들이 자리잡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 활동계좌는 약 3125만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 투자비중이 50%를 넘기며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2030세대는 다른 연령층 대비 빠른 정보력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대거 뛰어드는 모양새다. 

이들은 주로 온·오프라인 모임이나 유튜브, 도서 등으로 주식을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실제 인터넷서점 YES2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8일까지 주식·증권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62%나 크게 증가했다. 

유튜브를 통한 주식 공부도 활발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유튜브 채널은 보통 구독자가 수십만명대에 이르며 높은 인기를 얻는다. 이들은 대부분 증권사 펀드매니저나 보험사, 언론인 출신 등으로 그간 쌓은 경력을 통해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 컨텐츠를 제작해 내보낸다. 

증권사들 또한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증권사들은 저마다 투자소개와 개성있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정보제공은 물론 자사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오프라인을 통해 주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함께 주식 및 자산관리 공부를 하는 이들도 많다. 

여의도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직장인 이호범(30)씨는 모임을 통해 함께 재무제표 읽는 법을 연습하기도 하고, 종목에 대한 각자의 분석을 순서대로 발표하거나 지정된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씨는 "혼자서는 공부는 의지도 약해서 포기하기 쉽지만 여럿이 모여 공부하고 서로 가르쳐주면 훨씬 능률이 오른다"며 "코로나19로 스터디 활동이 조금 주춤해졌지만 서로 얻은 정보들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바로바로 공유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2030세대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온라인상에선 확인되지 않은 투자 정보들이 양산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페이스북 등에서는 급등주, 테마주는 물론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익명 대화방과 게시물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 이지운 기자

반면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를 보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증가된 상황에서 투자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실제 2030세대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온라인상에선 확인되지 않은 투자 정보들이 양산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페이스북 등에서는 급등주, 테마주는 물론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익명 대화방과 게시물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종목의 주가를 높여 고점에 팔고 나가려는 목적으로 대화방을 개설하는 이들이 많다"며 "절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섣불리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금융기관들은 각각 동영상, 웹북, 웹툰 등 온라인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데, 금융투자협회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와 회사비교공시,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한눈에' 등이 대표적 콘텐츠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유관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이용하면 투자상품이나 거래할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자금 동원력, 투자 지식, 매매의 응집성과 일관성 등에서 열세에 있기 때문에 증시 영향력이 적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며 "그러나 연초 이후 코로나19 폭락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도 19조에 개인 투자자가 25조 순매수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강한 영향력, 신규 투자자의 유입, 투자 패턴 등이 과거와 다른 점들이 많아서 가히 '새로운 부족'의 출현으로 부르고 싶을 정도"라며 "이 새로운 부족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하고 조언하는 것이 점점 더 애널리스트와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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