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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위원장 "경영정상화 위해 노조 역할 책임 다할 것"

대리점 협의회·지역영업본부 만나 현장 고충 청취·격려·협력방안 모색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5.12 10:29:10
[프라임경제] 최근 쌍용자동차(003620)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 가운데 노동조합이 직접 나섰다.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먼저,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4월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 협의회 임원진을 만나 위기의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일권 위원장은 "영업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안정화를 위해 대주주와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확보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쌍용차 노조 정일권 위원장(사진 맨왼쪽)이 지난 4월29일 평택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대리점 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이번 대리점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쌍용차 노조 임원진은 5월 한 달 간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아울러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생산현장에 반영해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쌍용차 노조는 앞서 8일에도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영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들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쌍용차 경영정상화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되는 만큼 쌍용차에 대한 지속 경영 가능 여건 조성과 평택시 경제 살리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에 쌍용차 노사는 물론 민·정이 적극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6일 쌍용차 광교대리점을 방문해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며 중부지역 영업본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한편, 쌍용차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지난해 9월 학자금 지원 및 의료비 지원 등 20개 항목의 복지 중단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상여금 200% 및 생산 장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축소(150%→100%), 제도개선 O/T 수당을 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합의된 것으로, 자구책을 통해 1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제품개발에 투자해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조의 확고한 의지이자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부터 마힌드라의 유상증자 및 국내외 금융권의 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며 "이후 경영진과 함께 경영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미래기술 및 신제품개발 제원을 확보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8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노·사·민·정 특별협의체 간담회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제품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에 성공한 경영발전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엔진개발 등 미래기술개발에 2000억원을 투입하고 해마다 매출의 6~8% 이상을 꾸준히 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고객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완성차업계가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 관련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가장 먼저 2020년 임금 동결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면서 11년 연속 무분규 합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마지막 남은 해고자들의 전원 복귀로 2009년 구조조정의 아픔에 종지부를 찍으며, 사회적 대타협을 마무리했다.
  
1월부터 휴직상태로 휴업임금을 지급받아온 해고노동자들은 4일 휴직을 끝내고 생산현장 복귀를 위한 4주 교육에 돌입, 오는 6월1일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쌍용차 노조는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귀족노조 및 제 밥그릇 챙기기 등 대기업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일권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독과점 구조 속에서 소규모 자동차회사의 생존은 쉽지만 않지만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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