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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화 속 반전카드 없는 쌍용차 '첩첩산중'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자금 지원 차질…부족한 라인업에 판매부진 극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5.07 16:11:59
[프라임경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커져가는 다양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내수침체를 포함한 수출 부진, 노동조합과의 갈등 등 암울하고 어려운 환경들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중 쌍용자동차(003620)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상당하다.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가 당초 쌍용차에게 약속했던 투자를 거부한 것과 함께 경쟁사 대비 부족한 라인업으로 인한 판매부진이 극심해서다.

쌍용차의 판매 부진이 유독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데는 쌍용차가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다양한 SUV를 보유한 RV 명가라는 애칭을 가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SUV가 자동차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국내 자동차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편승하지 못한 탓이다.

ⓒ 쌍용자동차


지난 4월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4% 감소한 601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재 쌍용차의 판매실적을 이끄는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하지만, 이는 경쟁 모델이 없는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GM이 콜로라도를 판매하고 있지만 수입 판매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콜로라도는 물량 수급에 다소 제한이 있다. 여기에 △티볼리 △코란도 △G4 렉스턴은 이미 다양한 경쟁모델들의 선전으로 설자리를 잃었다. 

구체적으로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한 2504대를 기록한 가운데 △티볼리(1409대) △코란도(1429대) △G4 렉스턴(675대)는 각각 △64.5% △18.5% △32.5% 감소했다.

이와 달리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8.4% 성장한 1만1015대를, 한국GM은 4.2% 증가한 6706대를 판매했다. 더욱이 르노삼성과 한국GM의 실적을 이끈 모델들은 전부 티볼리의 경쟁모델들이다. 

최근 쌍용차는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신규 적용한 코란도를 새롭게 출시했다. ⓒ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디자인 SUV인 XM3가 6276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고, 한국GM은 1757대가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를 필두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쌍용차의 경우 르노삼성과 한국GM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킬 걸쭉한 신모델 카드가 당분간 없다는 것은 물론, SUV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돼 전망 역시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나아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전기차 연구개발 여력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쌍용차는 소수의 차종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열세를 극복하는 등 효율성 높은 전략을 구사해 왔지만, 이 마저도 다양한 경쟁모델 등장으로 한계에 다다랐다"며 "더욱이 쌍용차는 르노삼성과 한국GM처럼 모기업의 모델들을 수입 판매할 수도 없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나마 쌍용차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 관련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2020년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 하는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지난 4월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을 비롯해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신규 적용한 티볼리와 코란도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기에 마무리된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키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의 조기가시화는 물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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