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관념이 '소유경제'에서 '공유경제'로 차츰 변해가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이 같은 소비성향에 맞춰 '시간 단위'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물건을 직접 보유하는 '소유경제'를 벗어나 여럿이 함께 나눠 사용하는 '공유경제'가 차츰 활성화 되는 가운데, 이 같은 소비성향이 보험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타인 자동차의 사용권을 대여해 차량을 운전할 경우 가입 가능한 '시간 단위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공유경제로 변해가는 소유관념에 발맞추고 있다.
공유경제란 기존 물품을 직접 보유하는 개념이 아닌, 특정 시점에 해당 물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하거나 차용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따릉이',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대표적 예다.
해당 시간 단위 자동차보험은 차량 소유주 외 사용권을 대여한 타인이 차량을 운전할 경우, 시간 단위로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당일에도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차주 외에 다른 사람이 운전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 차량 소유자가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이나 1일 단위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을 위해선 최소 하루 전에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은 갑작스레 타인이 운전할 경우나 장거리 자동차 여행 등 번갈아가며 운전하기 힘든 고충을 겪곤 했다.
이에 시간 단위 자동차보험은 이 같은 번거로움을 간편화시켰다.
지난달 8일 캐롯손해보험은 '퍼아워(Per-Hour) 자동차보험'을 현대자동차와 함께 출시했다.
해당 자동차보험은 '현대 디지털 키' 앱을 통해 현대자동차 키를 공유 받은 사람이 운전 직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가입 기간은 최소 6시간부터 최대 30일까지로 연장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시간 단위로 산정된다.
이와 더불어 캐롯손해보험은 해당 보험을 통해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 시장으로 채널을 확대해 새로운 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현대자동차 디지털 키 특화상품으로 향후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신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하이카(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을 통해 타인 소유 자동차 및 렌터카 등을 단기간 운전할 때 운전자가 직접 가입하는 상품을 지난 28일 출시했다.
최소 6시간부터 최대 240시간까지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만큼만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제한 없이 모든 차종이 가입 가능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차량 소유에서 차량 공유로 변모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상품이다"며 "향후 공유경제가 활성화됨으로 인해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