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업계는 여전히 성장기다"
최근 보험 시장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구조적 위기 단계에 직면했다고도 평가되고 있다. 인구감소·저출산 등 손해율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신규 보험 가입이 줄면서 성장 동력 자체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활발한 지점 확대로 고객 유치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현빈 등 빅모델 채용을 통한 과감한 마케팅을 기반한 신뢰를 꼽았다. ⓒ 피플라이프
이처럼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보험시장에서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어두운 전망 너머 새로운 시장을 바라 보길 강조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GA(General Agency)는 일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단순 판매대리점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업계 전체 설계사수가 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를 넘어섰고, 판매 채널 점유율 역시 2018년도 기준 50%를 돌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 회장은 삼성생명 설계사 출신으로 시작해, 지금 자리까지 오른 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0년간 보험 외길만 걸어 온 현 회장을 직접 만나 피플라이프의 비전과 보험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물었다.
◆"불안한 채용 그만" EFA 도입…리스크 최소화
현 회장은 "20년간 현장을 누비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설계사들의 잦은 이직"이라고 토로했다. 이로 인한 고아보험 등은 보험업계 고질적 문제로 이어져온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설계사들의 잦은 이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해답은 정규직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기본급(월 250만원 수준)으로 발생하는 고정 비용이 크지만, 고객 리스크 최소화가 정규직을 도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즉 고객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보험설계사의 직업적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현 회장은 "개인사업자인 FA를 정규직으로 고용 후 회사관리를 통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돕고 있다"며 "정규직 도입 1년이 지난 현재 생산성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피플라이프는 5월부터 채용설명회 등 고객을 찾아가는 정규직 보험상담 매니저(EFA)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150명, 2022년까지 1000명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온·오프라인 역할 구분" 내방형 점포 확장
정규직 채용 흐름과 더불어 피플라이프는 '보험클리닉'이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 100여곳에 내방형 점포(OTC)를 구축했다. 보험클리닉에는 각 점포마다 2~3명의 상담사가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언택트 바람으로 비대면 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라 할 수 있다.
'클리닉'으로 이름 붙인 이유는, 의사가 환자를 진찰 및 검사 후 분석하듯, 보험도 이와 동일한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은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보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역할이 정확히 구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니보험·펫보험 등은 온라인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자산관리나 보험은 10~2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형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단순 보험 판매뿐만이 아니라 금융은 개개인의 각기 다른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온라인만으로 서비스 제공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통합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은 현재 107개 매장이 존재하고 있으며, 내년 400개, 2022년 500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700개 이상을 계획 중이다.
이처럼 피플라이프가 활발하게 OTC를 늘려온 것은 빅모델 채용을 통한 과감한 마케팅도 한몫한다.
현 회장은 "상품을 잘 만들고 컨설팅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도"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마케팅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보험=피플라이프'라고 고객들에게 각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서 회사 인지도와 신뢰는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인지도는 오로지 신뢰 마케팅에 달려있다는 것이 현 회장의 생각이다.
◆금융산업 변화에 따른 전략 다각화
피플라이프는 단순 보험판매대리점에 머물지 않고 금융상품판매전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그 첫 발걸음은 기업컨설팅으로 피플라이프는 현재 중소·중견기업 법인시장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피플라이프와 활동하는 세무사와 노무사를 포함해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전문가 집단만 총 40여명에 이른다. '분업화·컨설팅화·R&D 네트워크 구축' 이러한 3가지 요소가 맞물려 기업 법인컨설팅 명가로 업계 인정을 받았다.
현 회장은 일선에서의 과거를 회상하며 "중소기업들이 지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중소기업 특성상 대표이사가 사업 확장에 치중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했으며, 이를 해결해주는 솔루션 제시와 함께 보험이 녹아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인영업에서 먼저 생상성 향상을 위해 업무프로세스를 분업화하고,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중소기업 CEO들과 미팅을 성사, FA들은 법인컨설팅에만 집중하도록 했다"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해 생산성이 전보다 10배정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세금문제, 인사와 노무, 부동산 문제 등 여러 법률적, 제도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러한 중소기업의 각종 문제점과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내용들을 분석해 최적의 리스크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R&D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더해 보다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상장목표…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발돋움'
피플라이프는 법인컨설팅 명가 입지를 통해 GA업계 1위와 동시에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로서 모든 금융을 다루는 금융유통그룹이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지금도 불철주야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 회장은 "현재 GA의 특성상 보험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된다면 보험 외 모든 금융을 다루는 금융유통그룹이 되고 싶다"며 "향후 보험업계와 GA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금융산업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판매 시장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로 도약을 추진 중인 회사 비전 달성을 위해서 IPO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유치와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2023년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외형불리기에 치중해 규모만 늘리는 것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해 OTC 구축, EFA 도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 회장은 "금융판매전문회사 도입을 통해 제조와 판매가 각자 기능에 역량을 집중, 고객은 다양한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한눈에 파악해 맞춤형 금융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받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