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계 신발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가 타 일본계 브랜드 대비 일본 불매운동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상승한 5459억원, 영업이익은 11.9% 감소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상품매출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
ABC마트는 사실상 일본 소유의 회사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법인(ABC-MART, INC.)이 지분 99.96%, 국내 대표이사와 임원이 0.04%를 보유 중이다. 국내에서 압구정 1호점으로 사업을 시작할 당시 한일 합작사였지만, 일본 본사가 점차 지분을 늘려 현재는 순수 일본계 회사로 분류된다.
특히 유니클로, 데상트 등 일본색이 짙은 기업들 대부분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반면 ABC마트는 이들 기업과는 달리 실적 견조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ABC마트코리아의 이 같은 실적 견조세 배경으로 △높지 않은 인지도 △자체 브랜드 미소유 등을 꼽았다.
먼저, 유니클로와 데상트 등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주 표적이 됐지만 ABC마트의 경우 브랜드 명 자체가 일본 색채가 짙지 않으며 타 일본 기업 대비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탓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니클로와 데상트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 중이지만, ABC마트의 경우 신발 유통업체로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기 때문에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빗겨 나갈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ABC마트코리아 감사보고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일본 본사에 상표권 등에 대한 로열티 81억원을 지급했다. 2018년에는 로열티 82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ABC마트코리아 지분을 보유 중인 일본 본사가 챙겨간 로열티만 해도 매년 수십억에 이른다"며 "일본 불매운동 전과 후 로열티 금액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점 등이 ABC마트가 불매운동 여파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