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0분경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로,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물류창고 마무리 공사를 하는 도중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30주년 노동절을 맞은 1일 이들의 명복을 빌고 모든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SNS 메시지를 발표했다. ⓒ 연합뉴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제130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이천 화재를 비롯해 산재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위한 SNS 메시지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변함없이 신록이 무성해지듯 농부는 때에 맞춰 씨를 뿌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나무가 자라듯 노동자는 반복되는 일 속에서 숙련공이 된다"며 "노동의 힘은 성실함이 가져오는 지속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운송 노동자, 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며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방역과 의료를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며 "노동자들의 오랜 노력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가 이뤄졌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함께 잘 살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