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5월15일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며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스승의날'이죠. 하지만 학생들은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스승의날을 기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발생에 따라 등교 시점을 재연기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오는 13일 등교를 앞둔 고3은 20일 등교할 예정이며 △고2·중3·초등 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등 3~4학년은 6월3일 △중·초등 5~6학년은 6월8일 각각 등교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아직 등교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직접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기보다 영상을 통해 '선생님 감사해요', '선생님 보고 싶어요'라는 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제작한 '제39회 스승의 날' 기념 감사 릴레이 영상메시지에서 학생들은 '선생님 보고싶어요', '선생님 감사해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교육부 유투브 영상 캡쳐
◆39돌 스승의날…"코로나 여파로 원격수업, 영상으로 감사인사 전해"
스승의날은 1963년 충남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정하고 사은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초로 다음 해인 1964년 '스승의날'로 명칭이 바뀌고 날짜도 5월26일로 변경됐습니다.
그 이후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로 변경, 스승의날이 이어져 오다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해 스승의날이 잠깐 폐지됐었는데요. 1982년, 스승의 은혜를 감사하는 풍토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10년 전 스승의날은 어땠을까요?
당시 잇따른 교육계 비리 여파로 일부 학교에서는 재량휴업을 하거나 카네이션 조차 반입을 금지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스승의날이 법제화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날 기념식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촌지와 값비싼 선물을 주는 관행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스승의날의 본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12년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 공동주최로 '제1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포상했는데요. 양 기관에서 운영하던 으뜸교사상과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대한민국 스승상'을 제정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스승상. ⓒ 교육부
당시 유치원, 초·중등학교(특수학교 포함),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 근무하는 교육경력 10년 이상의 현직교원 등을 추천받아 총 10여 명을 수상했습니다.
김정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대한민국 스승상이 올곧은 스승의 길을 걸어오신 선생님들의 크신 노고에 보답하고 위로하는 것은 물론 스승존경 풍토가 사회에 뿌리내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직원공제회는 선생님들의 복지 증진과 사기 진작을 위해 더욱 많은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교과부 관계자는 "다양한 추천 방법과 엄격한 심사, 상의 훈격과 상금 규모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교육상을 통합한 것 이상의 새로운 교육상을 시행하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 되도록 객관적인 현지실사와 공적심사를 통해 진정한 스승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년 이어지던 행사는 올해로 제39회 스승의날을 맞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정부지침에 따라 밀폐공간에서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하는데 스승의날 행사는 5월15일로 지정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기념행사는 생략하되 소속기관장 등에게 전수권을 위임해 229명에게 정부포상을, 2754명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여합니다.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든 대표 수상자 7인. 왼쪽상단부터 △충청북도교육청 기획국장 민경찬 △신동필 서울 한영고등학교 교사 △김창섭 대구대남초등학교 교사△진영아 서울 내곡중학교 교감 △민병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정의학 경기 화성나래학교 교장 △양종국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교육부
또,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생략한 스승의날 기념식을 대신해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제작한 '제39회 스승의날' 기념 감사 릴레이 영상 메시지와 사회 저명인사가 출연해 그리운 선생님을 회상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영상을 공유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안전한 미래형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원격수업과 방역, 돌봄 등 전 분야에 걸쳐 온 힘을 다하고 계신 전국의 교원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형 원격교육이 전 세계 미래 교육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바뀐 원격수업과 영상으로 전하는 감사메세지가 지금은 무척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앞으로 10년 후 원격기술을 적용한 교육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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