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로 이어가고 있는 JB금융지주가 정작 사내 조직 문화에 있어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1.6% 증가한 3419억원을 기록 '최근 4년 연속' 성장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당기순익 역시 전년대비 4.3% 증가한 965억원에 달성한 바 있다.
이처럼 경영에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JB금융이지만, 정작 직원간 발생한 '강제 성추행'에 늑장 대응을 펼치면서 '2차 피해 양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JB금융지주가 정작 사내 조직 문화에 있어 소홀했다는 지적이 끊으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JB금융지주
최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달 개최한 인사위원회를 통해 '강제 추행 혐의' 최 씨를 면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해 9월2일 회식 이후 귀가를 위해 택시에 동승한 동료직원을 강제 추행했다.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최 씨는 경찰수사 단계에서 행위 자체를 부인했지만, 이후 서울남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인사위원회가 열리자 결국 혐의 일체를 시인했다.
이에 검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구형한 동시에 취업제한 3년 및 신상공개도 요청했다. 재판 선고는 오는 5월20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JB금융이 이번 '강제 성추행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물론 JB금융은 사건 발생 직후 분리조치 및 인사위원회 개최 등 피해자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전철한 JB금융지주 경영지원부 부장도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분리조치나 부서이동, 전담상담사 배치 정도였다"며 "기존에도 상담사가 있었지만, 전담상담사 등을 늘려 피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회사 내부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JB금융은 성범죄 관련 내부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했으며, 10월부턴 그룹 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조리와 갑질 행위를 근절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익명 제보 시스템 'JB두드림'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과 더불어 준법경영 강화 및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도입 등 전사적 노력에 힘입어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기홍 회장 역시 "윤리경영은 금융기업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요소"라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계기로 보다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강제 성추행 사건을 통해 이런 JB금융 '성범죄 방지 시스템'이 허례허식(虛禮虛飾)임을 증명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취재 결과, JB금융은 사건 당일인 9월2일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주먹구구식 교육이 효과를 거두진 못한 채 그저 보여주기 위한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통해 2차 피해 방지 내부가이드 라인을 수립해 운용토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 JB금융이 사건 발생 이후 이러다할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난 대상이다.
JB금융은 일명 '윤리경영'이라는 명목 아래 나름 강력하고 다양한 성범죄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구축한 대외적으로는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과연 이런 시스템이 사후대처 및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