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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개포주공1단지 '드라이브스루 총회'…코로나가 낳은 진풍경

강남구 "제한조치 없을 예정"…도보참석자 거리유지 미흡 지적도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4.28 16:49:01

27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된 개포주공1단지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에게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이 27일 화요일 단지 내 공터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으면서, 향후 코로나 정국이 길어질 경우 다른 단지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총회개최 우회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이번 '드라이브스루' 총회는 코로나로 인해 사업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금융비용 등의 문제로 조합분담금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탄생했다.

관리처분계획변경과 상가재건축 합의서 이행 등을 다룬 이번 총회는 다뤄진 안건내용 보다 '드라이브스루'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에 이목이 쏠렸다.

얼마 전 건물 옥상에서 총회를 진행한 신반포15차재건축조합에 대해 서초구가 벌금을 매기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사업지가 위치한 지자체인 강남구의 대응이 서초구와 궤를 같이 할지에 대한 관심이 강남권역 재건축 단지들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조합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면서 총회를 개최할 복안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했다. = 장귀용 기자



강남구에서는 이번 총회에 대해 별다른 제재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하는 방식이 대다수 인원이 접촉하는 상황과는 다르다고 판단했고, 기본적인 출입시 발열체크와 손소독 뿐 아니라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차량마다 투표용지를 나눠주고 수거하는 방식으로 감염확산대책을 세웠다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 조합에서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접수대 인근에 자체 보건소 천막을 설치해 대응인력을 운용하기도 했다.

다만 차량을 탑승하지 않고 현장을 찾은 조합원들의 접수대기줄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초 조합은 도보 참석 조합원들의 이격확보와 텐트 등 별도의 공간에서 총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은 총회장 곳곳에 서서 총회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강남구청에서 나온 직원들이 줄서기에서 거리두기 등을 현장지도 했지만 밀려드는 인원이 많아 완벽한 통제는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세웠고 줄서기 간에 거리유지 통제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합 측 직원들이 줄서기 전 마스크착용을 하도록 통제해서 줄에 합류시켰기 때문에 제재대상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한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조합은 도보로 참석한 조합원들이 접수대기줄에서 지나치게 밀착해 서 있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마스크착용을 하고 있어 제재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장귀용 기자



한편 이번 개포주공1단지의 '드라이브스루' 총회가 나름 성과를 거두면서 인근 단지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유예됐지만 사업기간이 늘어날수록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조합의 입장에서는 총회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된 개포주공1단지 총회장으로 들어서기 위해 늘어선 조합원 차량 행렬. = 장귀용 기자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드라이브총회에서 도보참석 조합원들에 대한 통제에서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었고 아무래도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지 내에서 총회가 치러지다보니 차량 출입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총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나눠주고 수거하는 방식은 다른 사업장에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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