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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부터..." 산은·수은, 두산重 추가 지원

환경단체 10곳 "대출 연장 우려" 목소리 담은 서한 전달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4.27 17:00:04
[프라임경제] 산업은행(이하 산은)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 등 채권단이 약 8000억원 내외의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이달 중 여신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도 대출 만기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27일 산은과 수은으로부터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수은은 21일 두산중공업의 외화공모채 상환재원 지원을 위해 5868억원의 단기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산은과 수은이 약 8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추가 지원에 나설 시 두산중공업에 대한 국책은행들의 지원은 2조43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산은과 수은이 추가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지금까지의 지원금으로는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명예 퇴직자 650여명의 법정 퇴직금 등의 지급도 미뤘다. 문서상으로는 오는 29일까지만 주면 되지만 당초 급여일인 25일에 지급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명퇴자들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과 20년 차 이상자 위로금 5000만원 등을 주기로 했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2차 명예퇴직과 유휴인력 휴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빚은 4조2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회사채 1조2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000억원 △시중은행 7800억원 △외국계 은행 3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7000억원 등이다.

두산은 산은과 수은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급한 불을 끈 뒤 나머지 자금은 자산,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매물로는 자회사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외에 두산메카텍, 두산 산업용차량·전자부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이르면 27일 정상화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외 환경단체 10곳은 24일 두산중공업 채권단인 SC제일은행이 두산중공업의 국내외 대출 300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에 나선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업계에 따르면, 환경단체 10곳은 이날 SC제일은행 모그룹인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 두산중공업에 대한 대출 연장에 우려를 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이 전체 사업의 70~80%를 석탄발전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두산중공업에 대한 대출이 인도네시아 자바 9, 10호기 석탄화력 사업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여신제공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SC제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가 2018년 신규 석탄화력발전 비즈니스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산중공업이 석탄화력사업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엄격한 조건 하에서만 금융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장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이 추가 지원까지 검토하면서 두산중공업 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들도 유동성 지원에 동참했지만,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넘어야 할 산들은 아직 산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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