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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이종필 잡히면 뭐하나…투자자 손실 복구 불투명

예상 회수금 총 5407억원…'펀드 손실 10분의 1도 안 돼'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4.26 12:54:28
[프라임경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 핵심인물 이종필 전 부사장이 붙잡혔지만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 복구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여의도에서 열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필 당시 부사장 모습. ⓒ 연합뉴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과 라임자산운용 임직원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해 임직원 전용 펀드를 만들어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투자업계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는 모(母) 펀드 4개와 이와 관련된 자(子)펀드 173개다.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1조6679억원으로 집계했다. 

모펀드 가운데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펀드에서만 1조원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두 펀드는 환매 중단 시점인 지난해 10월 말 장부가액이 플루토 1조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으로 총 1조5268억원이다. 

이에 반해 라임자산운용 측에서 밝힌 예상 회수금은 플루토 4075억원, 테티스 1332억원으로 총 5407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두 개 모펀드 '플루토 TF 1호'(이하 무역금융)와 '크레디트 인슈어드'의 경우엔 자산이 외국에 있어 회수 가능한 투자금 예상조차 어려운 상황. 

투자자 손실은 개별 자펀드가 어떤 모펀드에 얼마나 투자했는지에 따라 다른데, 이미 몇몇 자펀드는 예상 회수 금액이 0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당 이득 환수금이 현재 확정된 펀드 손실액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투자자 손실 복구는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남은 투자금을 돌려받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들에 통지한 안내문에서 2025년 말까지 플루토·테티스 펀드 자산 현금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으로 자금을 돌려줄 일정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무역금융 펀드와 크레디트 인슈어드 펀드는 자산 현금화 계획조차 잡히지 못해 투자자들이 언제 돈을 돌려받을지도 미지수다. 

라임자산운용은 다음 달부터 투자금 배분을 시작하고 분기마다 자산 현금화 계획을 업데이트 한다는 방침이다. 대내외 여러 변수에 따라 펀드 자산 현금화 계획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매 중단 펀드 처리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19개 회사는 지난 20일 첫 회의를 통해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 기관인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투자금 환수와 별개로 투자자들은 일부 판매사가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펀드를 계속 판매했다며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 판매사들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상반기 중 분쟁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을 잡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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