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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광주형일자리 노동계 화답해야

각계각층의 '정상화' 목소리…광주기업인들 정상운영 촉구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04.24 17:31:41

지난 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 부지에서 이용섭 시장 등 광주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이 노동계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 불참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이날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추진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노동계의 이탈로 좌초위기에 처한 가운데 노동계의 복귀를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로 이루어진 '광주산학연협의회 회장단' 일동은 2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둘러싼 구성원 간의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등의 욕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약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정상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어 "광주형일자리는 우리지역은 물론 국내 모든 기업인들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제한 강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종사자들은 제1호 광주형일자리사업의 성공을 통해 지속적인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이 상호 불신과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공염불로 끝난다면 그 어떤 기업도 광주를 사업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그 피해는 일자리를 고대하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과 그들의 가족, 지역 경제인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뿐이다"며 정상운영을 촉고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계, 정치권 등도 연일 노동계의 복귀와 소통과 불신 해소를 통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 13개 직업계고등학교 교장단은 2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아이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아이들과 광주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주체들의 의견 차이로 사업 자체가 절대 중단되거나 좌초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일자리 만들어주자는 처음 그 마음을 잊지 말고 광주시와 노동계 모두 서로 입장에서 이해하고 양보하며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상의도 21일 성명을 내고 노동계의 '광주형 일자리' 복귀를 요청했다.

광주상의는 "광주형일자리는 고비용 저효율로 대변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투자 모델로서 온 국민의 찬사와 기대를 받은 만큼, 결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인 과업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노동계는 광주형일자리사업이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정식으로 의결했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사업인 만큼, 당초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정신에 따라 동 사업에 조속히 복귀하고, 향후에는 노사민정협의회 내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광주형일자리 참여 복귀를 호소했다.

광주경총은 경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고용 대란이 현실화하는 시점에서 광주형일자리는 지역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민의 염원, 기대를 생각해서 광주형일자리와 관련한 이견을 광주노사민정협의회 틀 안에서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이용섭 시장 등 광주시 주요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형 일자리 참여를 거부 중인 노동계 복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단체들은 GGM 주주들이 노동계 복귀시한을 오는 29일로 통보한 만큼 노동계 복귀의 길을 터줄 명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형일자리 양대 축인 광주시와 노동계 사이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노동계는 광주시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고, 광주시는 노동계가 대화를 거부해 안타깝다고 하는 등 양쪽 모두 입장을 수렴했다"며 "GGM 주주들이 요구한 사업 정상화 시한이 촉박한 만큼 일단 4자 간 대화를 통해 노동계의 복귀 명분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응은 아직 냉랭한 수준이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광주형일자리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노동계가 참여 중단과 협약 파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광주형 일자리가 더 이상 상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청년 1000여명의 직접고용과 1만여 명의 간접고용이 보장되는 지역상생형 일자리사업을 쥐고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역 여론의 중론이다.

노동계가 협약을 파기한 이후 지난 8일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긴급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4월 29일까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 및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결정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운명을 가를 마지노선이 임박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정상화' 목소리에 노동계가 화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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