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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3.7%↓ "전화위복 삼아 리딩금융그룹 도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NIM 축소와 기타영업손실 발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4.23 16:38:23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3.7% 감소했다. Ⓒ KB금융그룹


[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729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비용 등 계절적 비용이 감소한 동시에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증가한데 힘입어 전분기대비 36.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하면서 전년대비로는 13.7%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다소 부진했다"라며 "다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4.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계열사가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해 순수수료이익을 확대하면서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경상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B금융 순이자이익 전년비 4.3%↑

KB금융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조3492억원이다. 

금리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이하 NIM) 축소에도 불구,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성장 효과인 셈. 다만 시장금리 하락과 안심전환대출 관련 이연대출부대비용 상각 영향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1분기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84%, 1.56%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안정적 저원가성예금 증가와 조달비용 축소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에 따른 자산수익률 축소로 전분기대비 5bp 하락했다. 그룹의 경우 은행 NIM 하락에 할부금융 등 카드자산 성장 효과가 반영되면서 4bp 떨어졌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670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되고, 카드 부문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 결실로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21.7% 늘어났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4.9% 증가했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에 있어 주가지수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277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외화채권 및 원본보전신탁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파생상품 및 외환 관련 부문에서도 CVA 손실(약 340억원)과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 등이 적지 않았다. 

대신 보험관련 손익(781억원)이 전분기와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투자운용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일반관리비(1조4592억원)는 전사적 디지털화(Digitalization) 비용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에 인식된 희망퇴직비용이 소멸되면서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광고선전비 증가 등 계절적 비용이 사라지면서 무려 19.6%나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화 비용과 은행 CVA 손실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 그룹 CIR은 무려 50.0% 수준"이라며 "디지털화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 개선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성 비용을 제외한 그룹 일반관리비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하는 등 전사적 비용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2437억원에 그쳤다. 거액충당금 환입이 부재하고 여신성장과 증권 일회성 충당금이 전입(약 190억원)됐음에도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손비용율(Credit Cost; 0.25%)도 보통 이하(Subnormal) 수준을 유지, 우수한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실적에 따른 KB금융그룹 총자산(3월말 기준)은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한 544조9000억원이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266조4000억원이다. 

그룹 건전성 지표에 있어서 3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NPL Coverage Ratio가 0.50%, 141.4%를 기록하면서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BIS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4.02%, 12.96%다. 기업대출 중심 여신성장 및 환율과 같은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말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기둔화에 대비한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 자본 여력(Buffer)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당기순익, 전분기비 35.6% 증가

한편,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1250억원)과 광고선전비 등 계절적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대비 35.6% 증가한 58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도 NIM 하락에도,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851억원 증가한 1조6375억원을 이뤄냈다. 

다만 NIM은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취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대비 5bp 하락한 1.56%에 그쳤다. 

원화대출금(3월말 기준)은 전년말대비 4.2% 성장한 280조4000억원이다. 이중 가계대출이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협약 신용대출 등 중심으로 3.2% 증가했으며, 기업대출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금수요 확대에 힘입어 5.5% 늘어났다. 

대손비용율(0.11%)은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요인 부재로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건전성 중심 여신성장과 여신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연체율(3월말 기준)의 경우 안정적 수준(0.24%)을 유지하고 있으며, NPL비율(0.36%)도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과 달리, KB증권은 214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TRS 등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세후 약 29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세후 약 140억원)이 발생한데 주로 기인한 것이다. 

이런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약 560억원 수준이다. 주식수탁수수료와 IB 실적 개선에 따라 순수수료이익이 전년대비 400억원 증가하는 등 기본 수익성은 양호하게 관리된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라며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B손해보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다소 개선된 772억원이다. 주로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된 동시에 투자운용 실적이 확대된 것이다. 

실제 1분기 손해율(86.6%)이 올초 보험료 인상 효과와 자동차 사고발생률 감소 등으로 전분기대비 3.0%p 하락했으며,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84.7%)의 경우 무려 15.8%p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당기순이익(821억원)이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 영향으로 전년, 전분기대비 각각 5.3%, 25.3%씩 늘어났다.

3월말 기준 연체율(1.24%)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NPL비율도 작년말 대비 소폭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카드 이용금액 감소에 따른 분모효과 등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져 나가고자 한다"라며 "금융업 경영환경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저성장·저금리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IB와 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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