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이 현재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도 디지털 및 기업금융 등 분야별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국책 은행들이 앞장서 채용공고를 내면서 취업준비생들 숨통을 틔우고 있다. 시중은행들 역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상반기 수시 채용 위주로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이 현재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도 디지털 및 기업금융 등 분야별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통상 2월 말에서 3월 초 채용절차에 들어갔던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 여파 탓에 두 달 가량 늦어졌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많은 250명을 채용하려는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고,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KDB산업은행은 기업은행보다 앞서 지난 17일까지 50명 안팎 신입행원을 채용하고 있다. 오는 5월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6월 1·2차 면접 등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의 경우 통상 7~8월 중 모집공고를 냈던 만큼 올해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도 전년수준인 35명 안팎의 신입 행원을 뽑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책은행들이 하나 둘씩 '채용 시장 문'을 개방하자 시중은행들 행보도 바빠진 모습이다.
우선 지난해 말 채용공고를 낸 NH농협은행은 서류합격자 발표 후 2월9일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면접전형을 연기한 상태다. 확산세가 진정되면 면접 일정을 조만간 다시 잡는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 '핀포인트' 수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언택트(비대면) 전형으로 진행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신입행원 공채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온라인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일 코로나19로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하반기로 미루고, △디지털 △정보기술 미래 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총 4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필기 및 면접시험에 의한 감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역량 있는 인재 채용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에는 수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은행들이 채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취업 준비생들도 한 시름 덜 수 있는 분위기다. 비록 규모는 줄었지만, 취소로 인해 지원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학가 홍보도 펼쳐야 함에도,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반기 채용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한 만큼 은행권 전반적으로 하반기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채용에 나서면서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다시 한 번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