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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보수 5·18 40주년 광주집회 예고 '행정명령' 요구 봇물

이용섭 시장 "강행시 관련법 따라 행정명령 발동해 벌금 부과 등 강력 조치"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04.21 14:03:10

2019년 5월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kbs 캡쳐

[프라임경제] 이용섭 광주시장은 자유연대·턴라이트 등 보수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 일대에서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행사 취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특히, 이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단체가 집회를 강행할 시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보수성향 단체로 분류되는 자유연대와 턴라이트는 다음달 16일과 17일 이틀간 금남로 일대 4곳에서 '5·18 유공자 명단 및 공적조서 공개 요구 집회와 문화제'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장소는 5·18민주광장과 전일빌딩, 금남공원 4거리, 금남공원 맞은편 인도 및 차도 등이다.

이들은 최대 3000명이 참가, 16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집회 및 행진을 이튿날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문화제를 연다고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18 전야제를 비롯한 5월 행사 대부분이 취·축소된 상황에서 이들 보수성향 단체의 대규모 행사 결정에 감염사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동구청은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추이를 살펴본 뒤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할 것"이라는 정도다. 또, 광주시의 대응을 보고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5·18 주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집단행동을 예고한 자유연대 측에 집회 취소를 촉구하는 등 1차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행사위는 17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극우·보수단체의 집회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위원장단이 직접 광주 동부경찰서를 찾아 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이어 동구청을 찾아 집회 취소 촉구 입장도 전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협받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 삼아 5·18 주요 행사마저 대부분 취소한 상황에서 폄훼 집회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1차적인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욱 강경한 2차 대응책을 마련해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월단체 역시 "지금 같은 시국에 몰상식한 처사"라고 맹렬히 비난하며 지역 시민단체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이용섭 시장은 20일 오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광주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자유연대가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집회와 시가행진을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부를 비롯한 온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어서 광주시도 5·18 40주년 기념식을 제외한 기념행사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18은 더 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되고, 5·18의 진실은 보수와 진보 간 대립의 문제가 아닌데도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이념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세력들이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5·18 40주년을 맞아 반목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럼에도 집회를 강행할 시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집회 참가자 개인별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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