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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정한 비주얼 '7세대 아반떼' 도로 위 시선 강탈자

스포티 주행보다는 일상주행에 제격…복합연비 웃도는 실연비 18㎞/ℓ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4.16 16:38:13
[프라임경제] 최근 7세대 아반떼(올 뉴 아반떼)가 출시된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는 '국민차의 화려한 귀환'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가 이런 자신감을 갖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아반떼가 바뀌어도 매우 잘 바뀌어 준 덕분이다.

사실 이전 아반떼는 생애 첫 차로써, 대표적인 엔트리카로 군림하던 과거의 명성은 온데간데없고 조롱거리로 전락하며 부정적인 여론만 무성했다. 이에 현대차는 고객선택지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졌지만, 세단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아반떼를 부활시키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렇게 탄생된 7세대 아반떼는 자신을 향해 등 돌렸던 소비자들을 한 번에 다시 자기편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올 뉴 아반떼를 '삼각떼'라는 오명을 받은 이전 모델과 비교하며 "이러려고 현대차가 일부로 그랬었나보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자랑하는 올 뉴 아반떼. ⓒ 현대자동차


이에 현대차가 사회초년생뿐 아니라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가진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모델이라고 자부하는 올 뉴 아반떼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에서 출발해 카페소솜(경기 파주)를 왕복하는 약 90㎞.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의 강렬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올 뉴 아반떼(전장 4650㎜·전폭 1825㎜(+25)·전고 1420㎜(-20)·휠베이스 2720㎜(+20)) 외관은 평범했던 기존의 디자인을 버리고, 그야말로 파격적이고 과감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쿠페를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날렵하고 잘 빠졌다. 여기에 곳곳에 숨어있는(?) 삼각형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아반떼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테마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올 뉴 아반떼는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 노병우 기자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는 디지털 디자인 기술을 극대화한 기하학적인 알고리즘(데이터나 수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도형이 생겨나는 것)을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방식인 드로잉이나 스케치보다는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선 △면 △각 △도형들을 활용해 자동차의 조형미를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티한 전면부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돼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 강인한 범퍼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전 모델에서 악플의 1등 공신이자 애매했던 삼각형의 헤드램프는 사라지고, 그릴과 헤드램프를 일체화시키고 헤드램프 끝처리를 치켜 올림으로써 날렵함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측면부는 차량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캐릭터라인이 돋보인다. 또 전반적으로 조각칼로 만들었을 법한 후면부는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후면 전체를 차지함으로써 아반떼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갖춘 동시에 안정감 있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에서는 그릴과 헤드램프를 일체화시키고 헤드램프 끝처리를 치켜 올림으로써 날렵함을 배가시켰다. = 노병우 기자


인테리어는 비행기 조종석처럼 도어에서 크래시 패드와 콘솔까지 감싸는 낮고 넓은 라인으로 운전자 중심 구조를 완성했다.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이 탑재된 올 뉴 아반떼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와 시트 포지션 하향으로 헤드룸과 2열 레그룸을 증대해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 활용성을 완성했다.

여기에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을 완성했고, 내비게이션 화면이 운전자 쪽으로 10도 기울어져 조작하기 편한 것은 물론 완성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어조작은 요즘 유행하는 버튼이나 다이얼식이 아닌 기어봉을 밀고 당기는 방식이며, 64가지 선호 색상 지정이 가능한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돼 운전자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 SUV처럼 뒷좌석을 6대 4로 분할해 접을 수도 있으니 화물 양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도 있다.

◆고강성 경량 차체로 기본기↑…차급 넘는 첨단 보조시스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엔진과 IVT 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룬 아반떼는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f·m △복합연비 15.4㎞/ℓ의 성능을 갖췄다. 

후면부는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독창적인 디자인을 뽐낸다. = 노병우 기자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차량 중량을 기존 대비 45㎏ 줄이며 전반적인 기본기를 개선한 올 뉴 아반떼의 출발 움직임은 가벼우면서도 날렵하다. 

전반적인 세팅은 편안하고 부드러움에 맞춰진 모습이다. 시내주행에서 올 뉴 아반떼의 움직임은 부족함이 없고, 얌전하다. 일상에서 올 뉴 아반떼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주행성능을 뽐내며, 고속으로 질주함에 있어서도 쿠페형 스타일답게 차체를 낮게 깔아준다.

다만, 속도를 높이려 가속페달을 깊게 밟을 때는 쭉쭉 뻗어나간다는 느낌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쌓아간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생긴 외모와 달리 속도에 대한 반응이 빠르지 않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해도 체감으로 변화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오히려 스포츠모드는 소음만 커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부는 비행기 조종석처럼 도어에서 크래시 패드와 콘솔까지 감싸는 낮고 넓은 라인으로 운전자 중심 구조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 노병우 기자


이와 함께 올 뉴 아반떼는 급하게 코너링을 시도해도 단단한 접지력으로 날카롭게 코스를 파고들었다. 동시에 자세를 빠르게 다잡는다. 즉, 코너링에서 부드럽고 웬만한 속도에서도 밀리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을 보였다. 

여기에 핸들링은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고속에서는 단단하고 묵직하게 잡아주는 등 정교했다. 서스펜션 세팅은 물렁거리지 않고 단단한 편이다.

시승을 하는 동안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정숙성이다. 노면음과 엔진음은 꽤 잘 잡아준 반면, 풍절음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크게 들렸다. 바람이 불지 않은 시속 90~100㎞에서는 나쁘지 않은 정도의 정숙성을 유지했지만, 바람이 불자 풍절음이 꽤 크게 들려온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로 말이다. 시속이 100㎞ 넘어갔을 땐 다시 속도를 줄이게 만들었다.  
 

올 뉴 아반떼는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본기가 향상됐다. ⓒ 현대자동차


차급을 뛰어넘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다른 현대차 모델에서도 느꼈듯이 "말해 뭐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첨단 그 자체였다. 

구체적으로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을 통해 운전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줬고, 운전자의 별다른 노력 없이도 운전하는 내내 운전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줬다. 

이외에도 올 뉴 아반떼는 편의사양도 훌륭하다. 현대차 최초로 '현대 카페이(CarPay, In-Car Payment)'가 적용된 것을 비롯해 △내 차 위치 공유 △최종 목적지 안내 △발레모드 △현대 디지털 키 △서버 기반 음성인식 차량 제어 등이 대거 적용됐다.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 표시된 올 뉴 아반떼의 연료효율은 ℓ당 18㎞ 정도였다. 급가속과 급제동이 이어지는 등 거칠게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증 받은 연료효율을 훨씬 웃돌았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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