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 IBK기업은행장
[프라임경제]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을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원으로 약 5배 증액했다. 효과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기업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구조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IBK 주요 역할이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종원 행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함에 따라 그동안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은행과 직원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움을 완화하고, 신용위기로의 증폭을 막는 등 기업과 사람을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것이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 등 IBK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으로 금융지원 등 작업이 다소 지연됨을 인정하면서도 직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추진할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윤종원 행장의 일문일답.
-취임 후 100일 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본점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그 동안 은행을 비상경영체계로 전환하고 직원들 안전을 도모했다. 또 피해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현장을 다니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어려움을 완화하고, 기업과 사람(일자리)을 보호하는 것이 IBK기업은행의 소명이다.
취임식에서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IBK를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는데, 이를 위한 전략과 실천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지원 혁신과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신설 등 △고객이익 보호 △디지털 IBK △수익구조 다변화 △자회사와의 시너지창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혁신과제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이런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 실천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직원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향후 IBK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나
"과거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시 유입된 고객이 IBK 성장 발판이 된 바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나,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또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의 경우 적절한 구조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고 우리 경제가 정상화될 경우 새롭게 유입된 고객과 대출자산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로 경기 변화에 따라 직원들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변경해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영업 어려움 어려워지고, 소상공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KPI 13개 지표 목표치를 15% 낮췄다.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 추가 KPI 조정도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중은행 상반기 채용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겨 다음 주 채용공고를 하는 등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입행원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보다 30명 늘어난 250명, 청년인턴은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지원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준비할 계획이다. 5월 중 장애인 대상 채용을 별도 진행해 30명을 채용하고,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졸업자 대상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노사간 합의안이 담긴 선언문에 서명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노조추천이사제와 희망퇴직 추진 등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와 관련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
"희망퇴직제도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때문에 보상수준이 너무 낮아 실효성이 없다. 은행으로 임금피크인력을 유지하는 데 따른 부담이 상당하다.
기업은행 임금피크 인력은 2019년 530명에서 2021년 1041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희망퇴직 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사가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적절한 수준으로 대상이 되는 분들 선택기회를 넓히고, 은행 절감재원으로 청년채용을 늘릴 수 있어 앞으로 국책은행 노사간 협의를 바탕으로 정부와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추천이사제의 경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조가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분을 추천하고, 발전에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IBK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를 공모를 통해 외부전문가로 선임한 이유는
"증권 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분이 CEO로 와서 이끄는 것이 회사 발전에 긴요하다고 판단, 공모절차를 통해 선임했다.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추천된 업계 전문가 120여명 가운데 5명 정도로 대상을 줄인 다음(숏리스트), 내부 심층토의와 개별 면접을 통해 가장 훌륭한 사람을 CEO로 모실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내실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급 중단 관련 '소극적 대처' 의견이 있었는데
"현재 운용사를 수시로 방문해 지급유예 상황과 피해 소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본점에서 진행상황을 고객에게 직접 수시로 안내하고 협의하고 있다.
전무이사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보 신속 제공과 함께 법률검토 등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객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