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와 중국의 자국발주 공세로 인해 중국에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 현대중공업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조선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에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 57만CGT 대비 26% 증가한 72만CGT(21척)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중국이 65만CGT(17척, 90%)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국은 3만CGT(1척, 4%)로 2위, 일본이 2만9000CGT(2척, 4%)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업계 수주실적이 중국에 밀린 배경은 수주실적을 견인하던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가 없었던 탓이다. 실제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14척이 발주됐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발주가 없는 상황.
여기에 중국 조선사들이 지난달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위주의 자국 발주 물량을 쓸어 담아 1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국가별 누계 수주는 △중국 151만CGT(55척, 65%) △한국 36만CGT(13척, 16%) △일본 18만CGT(12척, 8%) 순을 기록하게 됐다.
국가별 수주잔량 역시 중국이 2650만CGT(3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국 2074만CGT(28%), 일본 1049만CGT(14%)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가 급격하게 줄고 있어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갈증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810만CGT) 대비 71% 감소한 233만CGT에 그쳤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각각 150%, 70% 증가했지만 초대형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9포인트를 유지했다. LNG운반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중대형유조선(S-max, A-max)은 각각 6150만 달러, 48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반면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600만달러에서 1억455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은 9200만달러에서 9150만달러, 벌크선(Capesize)은 4950만달러에서 49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